아궁 화산 / 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아궁 화산의 폭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발리에 진출한 국내 은행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발리에는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은행 3곳이 영업점을 두고 있으나 이들 영업점 모두 아궁 화산과 멀리 떨어져 있어 화산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우리은행은 발리에 지점 1개, 출장소 3개 등 4개의 영업점에 현지인 36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점은 발리시내라 할 수 있는 덴파사르에 위치해 있어 전혀 영향이 없고 아궁 화산과 가장 가까운 기안야르 출장소도 30km 정도 떨어져 있어 영향권밖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주변 12㎞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한 상태다. KEB하나은행은 발리에 27명이 근무하는 비교적 큰 규모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위치는 덴파사르여서 아궁 화산과 거리가 멀다. 신한은행도 5명이 근무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궁 화산 영향권 밖이다. 현재 아궁 화산 근처를 제외한 발리에서는 현지 상점들이 정상영업중이다. 국내 은행을 비롯한 은행들도 정상영업중이다. 발리에 진출한 국내 은행의 영업점이 비교적 안전하지만 국내 은행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본사는 물론 국내 본사까지도 발리 상황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발리 영업점이 화산 영향권 밖이지만 본사에서 자주 통화하는 등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설사 분화해도 영업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4일부터 아궁 화산의 지진 발생 빈도수 증가, 수증기 분출 등 폭발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며 아궁 화산 주변 발리·롬복섬 여행경보를 여행유의에서 여행자제로 강화했다. 외교부는 "아궁 화산은 22일부터 폭발 위험단계가 최고 단계로 격상된 상황"라며 "아궁 화산 주변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이학렬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에서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회사,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담당하는 금융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기자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