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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의제설정 보다 의제유지를 통해 사회적 합의 이끌어내야"

2017 DMC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7-09-28 14:50 송고 | 2017-09-28 15:05 최종수정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17 DMC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17 DMC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기자'가 20년 안에 사라질 직군으로 뽑힌 것에 대해 의문을 보였다. 그러면서 레거시미디어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의제 설정'이 아니라 '의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28일 서울시 주최로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17 DMC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뉴미디어시대, 레거시미디어의 발전방향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우선 손 사장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JTBC의 사례를 거론하며 '레거시미디어의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10월 JTBC의 경우 가장 먼저 인터넷 포털인 다음과 네이버에 동시 생중계를 허용했다.

또한 디지털만의 콘텐츠로 '소셜라이브'를 제작하고 있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기존 콘텐츠와 별도의 것이 아닌 확장판으로 제작해 기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소셜라이브의 소재는 기존 뉴스를 해석하거나 취재 관련 뒷얘기 등이라고 한다. 손 사장은 "때론 뉴스맨들의 뒷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며 "JTBC 소셜라이브에서 난 꼰대라고 불린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뉴미디어시대에 저널리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본래적 의미의 저널리즘 강화를 제안했다.

손 사장은 "사실 20년 안에 사라질 직군으로 기자가 뽑혔다"면서도 자신은 다른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적인 일을 하지 않고 생각을 계속하니까 더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해 JTBC가 보여왔던 보도 입장을 설명했다. 손 사장은 의제유지(어젠다키핑)가 중요하다고 했다. "사실상 어젠다 세팅(의제 설정) 효과는 현저히 떨어졌다"며 "꼭 필요한 어젠다를 키핑해(의제를 유지해) 변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짜뉴스에 대한 대처법을 설명했다. 특히 '팩트체크'를 거론하며 가짜뉴스를 퇴치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미국의 경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제대로 읽고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일의 경우에는 무거운 벌금 등을 통해 가짜뉴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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