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의 맹활약, 네이마르-카바니 화해 이끌어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28 08: 24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의 화해는 결국 팀 막내 킬리안 음바페의 맹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8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2승(승점 6점)을 기록,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뮌헨은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2위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는 물론 네이마르와 카바니에게 초점이 모아져 있었다. 네이마르와 카바니는 지난 18일 올림피크 리옹과의 프랑스 리그1 경기서 페널티킥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가 전담 키커였던 카바니 앞에서 자신이 차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며 실랑이를 벌인 것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급기야 네이마르가 구단에 카바니의 이적을 요청했고 다니 알베스가 같은 브라질 출신인 네이마르에게 프리킥을 몰아줬다는 논란까지 겹쳤다.
네이마르가 카바니를 포함한 팀 구성원들에게 사과하며 논란은 일단락 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PSG를 향한 눈들은 여전히 둘 사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자칫 PSG가 패하거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경우 둘에게 쏟아질 비난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PSG에는 네이마르, 카바니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새롭게 영입된 음바페의 활약상이 모든 논란을 덮는 매개체가 됐다.
음바페는 전반 2분만에 알베스의 선제골이 터진 후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른쪽 윙어로 나선 음바페는 네이마르와 카바니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수없이 제공했다.
전반 26분 카바니에게 패스하며 슛 찬스를 제공한 음바페는 결국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카바니에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내줬다.
카바니는 음바페에 쏠린 수비수들 덕분에 편안하게 슛을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카바니는 세리머니를 날렸고 잠시 후 네이마르가 다가와 포옹, 카바니의 골을 축하했다. 
음바페의 활약은 이후에도 그치지 않았다. 전반 37분에는 네이마르, 카바니와 함께 잇딴 공격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4분에는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카바니가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내는 모습도 보였다. 
음바페는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간단하게 접은 후 쇄도하던 네이마르에게 패스, 득점에 관여했다. 네이마르에 내준 빠른 패스가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렸지만 흘러나온 볼을 네이마르가 재빨리 차넣어 득점이 됐다. 이 때 카바니가 다가와 네이마르와 깊은 포옹을 하면서 사실상 PK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음바페는 이들을 흐뭇하게 바로 보며 돌아섰다.
음바페는 후반 34분 앙헬 디 마리아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음바페가 이날 쉬지 않고 네이마르와 카바니에 공급한 찬스로 둘은 나란히 득점까지 하며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음바페의 활약상으로 둘의 논란은 사실상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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