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한끼줍쇼'에 도전한 방탄소년단 진과 정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는 방탄소년단 정국과 진이 밥동무로 출연해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과 서울 삼성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강남에서도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삼성동은 배우 송혜교, 전지현 등 톱스타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그렇기에 이들은 "아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톱스타와 CEO가 대거 거주한다는 삼성동의 벽은 생각보다 높기만 했다. 거주자들의 연령이 있다 보니 식사시간이 빨랐고, 무엇보다 촬영일이 일요일이어서 빈집이 많았다.

이경규와 진은 때마침 집을 나서는 아주머니를 만나 어렵지 않게 '한 끼'를 허락받았지만, 자녀 3명 중 2명이 촬영을 거부하는 바람에 실패를 맛봤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계속해서 벨을 눌렀지만 "이미 식사를 끝냈다"는 대답이 이어졌다.

강호동과 정국은 우연히 벨을 누른 집에서 배우 김남주를 만나기도. 인터폰을 받은 김남주는 "딸과 둘이 있는데 방금 밥을 먹었다. 미안하다"며 "다음에 한 번 더 지나가게 되면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아쉬워했다.

결국 단독주택가의 벽을 넘지 못한 양팀은 비교적 세대수가 많은 빌라로 이동해 열심히 벨을 눌렀다. 종료 시간을 코앞에 두고도 식사할 집을 찾지 못한 이들은 '한끼줍쇼' 사상 최초로 두 팀이 함께 편의점으로 가야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때 이경규와 진은 베란다에 나와 손을 흔드는 소녀들을 발견, 극적으로 한 끼에 성공했다. 파자마파티를 위해 모여 있었다는 초등생 소녀들은 방탄소년단의 등장에 환호성을 지르며 이들을 반겼다.

한창 아이돌을 좋아할 소녀들은 흡사 방탄소년단 팬미팅같은 분위기로 훈훈한 식사시간을 가졌다. 드라마틱하게 도전에 성공한 진은 혼자 밥을 짓는 아버님을 도와 달걀말이를 만들며 요리솜씨를 뽐냈다.

반면 강호동과 정국은 제한시간을 넘겨 쓸쓸하게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규정상 편의점에 앉아 식사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함께 '한끼'를 할 수 있는 두 사람은 처량하게 의자에서 손님을 기다렸다.

그러던 중 집으로 귀가하던 김승우가 깜짝 등장,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김승우 마저 보낸 두 사람은 사상최초 완실(완전실패)을 선언, 집밥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