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이 배수지의 운명을 바꿨다.

27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박수진) 1회에서는 꿈에서 남홍주(배수지)의 죽음을 보고 운명을 바꾸는 정재찬(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홍주의 앞집으로 이사를 온 정재찬은 시작부터 남홍주와 엇갈렸다. 전날 일면식도 없는 정재찬과 포옹을 하는 꿈을 꿨던 남홍주는 떡을 들고 온 정재찬을 매몰차게 돌려보냈다. 남홍주는 일어날 일을 꿈으로 꾸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남홍주의 꿈은 계속해서 맞아 떨어졌다. 엄마 윤문선(황영희)가 운영하는 치킨집에 방문한 남성이 화재 사고로 죽는 꿈을 꿨고, 이 일은 실제로 벌어졌다.

이후 남홍주는 윤문선이 죽는 꿈도 꿨다. 남홍주는 자신이 낸 사고 때문에 윤문선이 죽게된다는 것을 알고는 이 사실을 윤문선에게 공유했다. 윤문선은 "엄마 그렇게 허무하게 안 죽는다"라고 남홍주는 위로하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실제로 윤문선이 죽었다. 이유범(이상엽)과의 소개팅 후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던 남홍주는 이유범과 밸런타인데이 데이트를 계획했다.

그러나 남홍주는 식사 중 계속해서 윤문선을 걱정했다. 향초를 끄고 왔는지, 가스불을 껐는지, 문은 잠그고 왔는지를 걱정했고 윤문선과 연락을 시도했다.

윤문선과 연락이 안 되자 남홍주는 결국 식사 중 "먼저 일어나겠다"고 했다. 따라 나온 이유범은 남홍주의 눈길 운전을 걱정하며 대신 운전대를 잡았다.

집으로 향하던 중 윤문선과 연락이 닿았다. 윤문선은 카페에 휴대폰을 놓고 나왔고, 한우탁(정해인)이 집까지 쫓아와 휴대폰을 가져다줬다는 상황을 전했다. 이후 남홍주와 이유범은 편해진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때 이유범은 길을 건너던 한우탁을 들이 받았고, 한우탁은 사망했다.

남홍주 역시 그해 크리스마스 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가까스로 눈을 떴을 때 병상을 지키던 남홍주의 이모는 "5분만 일찍 일어나지 그랬냐. 엄마가 너 깨어나는 것 보겠다고 그렇게 악착같이 버텼는데"라며 "니가 낸 사고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 사망 합의금에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집이며 가게며 다 팔고 잠도 못 자고 일했다. 악착같이 너 살린다가. 그러다가 과로로 죽었다"라고 알려줬다.

남홍주는 운전을 한 사람이 이유범이라고 주장했다. 담당 검사인 정재찬은 남홍주의 병실을 찾아와 조사를 진행했고, 운전석 에어백에서 나온 혈흔의 DNA가 남홍주의 것이며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운전석에 남홍주가 있었다고 했다.

이는 이유범이 조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재찬은 "증거를 빋는다"라며 "피해자 가족이 처벌을 원하고 있어서 혐의를 인정해야 양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엄마를 잃고 누명까지 쓴 남홍주는 결국 자살을 시도했다. 정재찬이 뒤늦게 "믿는다"며 남홍주를 설득하려했지만, 남홍주는 병원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이 비극은 정재찬의 꿈이었다. 꿈에서 남홍주의 죽음을 본 정재찬은 하루종일 찝찝한 기분을 느꼈다. 꿈에서대로 남홍주가 이유범과 교제 중이었고, 밸런타인데이에 눈이 오자 정재찬은 다른 약속 대신 두 사람이 레스토랑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실제로 이유범이 운전석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한 정재찬은 두 사람이 타고 간 차를 따라갔고, 이유범이 한우탁을 차로 치기 직전에 두 사람의 차를 먼저 박았다.

이유범은 정재찬의 행동을 오해하며 화를 냈다. 그러나 남홍주는 정재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고, 정재찬을 안았다. 정재찬이 이사오던 날 꾼 꿈에 나왔던 그 상황이 그대로 벌어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