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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허훈 "프로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악착같이 하겠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9-27 18:23 송고
허훈(연세대).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허훈(연세대).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대학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허훈(22·연세대)이 밝게 웃었다. 맞수 고려대를 꺾고 차지한 우승이기에 기쁨은 더 컸다.

연세대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남자부 2차전에서 70-6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학농구리그 정상을 지켰다.
팀의 리딩 가드 허훈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허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특히 마지막 4학년 때 정기전과 대학농구리그라는 큰 두 개 대회에서 승리해 값지다"고 말했다.

허훈은 1차전과 달리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리면서 직접 공격 일선에 나섰다. 이날 허훈은 9개의 어시스트 뿐 아니라 팀 내 최다인 19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는 "사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서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주장이고 리더다보니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훈이 처음 입학했을 때만 해도 연세대는 고려대의 전력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승현,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에게 매번 좌절해야했다.

허훈은 "1학년 때는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전패했던 경험도 있다. 그때는 정말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기분이 좋다"며 웃어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버지 허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형 허웅과 함께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질타를 받아야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경험이 자극이 된 것 같다. 욕도 많이 먹었는데, 그래서 더 이 악물고 뛰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허훈은 이제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프로무대에 진출한다. 다음달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그다.

허훈은 "프로 벽은 높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허훈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저돌적이고 패기있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게 내 플레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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