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숙 커플링이 눈길을 끈다.
김숙 커플링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윤정수, 김숙 커플이 2년여의 가상결혼을 마무리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숙과 윤정수는 두 사람의 추억이 가득한 윤정수의 집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함께 입은 커플 잠옷, 윤정수가 선물한 토끼 인형, 초창기 작성했던 가상혼인계약서 등이 발견됐고 두 사람은 한참을 추억에 잠긴 채 이별을 실감했다.

가상이혼합의서를 작성하던 중 윤정수는 "혹시라도 결혼하게 되면 서로의 사회를 봐주자"는 말을 꺼냈다. 이어 지난해 '님과함께2' 기자 간담회 도중에 모친상을 당했던 일을 언급하며 "내가 힘들었을 때 네가 나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김숙은 윤정수와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윤정수는 "생각해보니 앞으로 닥칠 너의 경조사는 누가 돌아가시는 것보다 결혼이 먼저 일 것 같아서 하는 이야기다"라며 김숙에게 고마움을 갚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숙은 "그런데 신부가 사회를 볼 수 있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정수는 김숙에게 5만원, 1000원, 1만원 지폐로 만든 오천만원 지폐와 함께 손 편지를 선물했다. 그간 윤정수는 김숙에게 생일 때 신용카드부터 돈을 선물로 받았는데 이번에 특별한 지폐 선물과 지금까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편지를 전했다. 

김숙의 선물은 놀랍게도 커플링이었다. "오빠가 안 해줘서 내가 샀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이내 "내가 오빠 결혼반지를 해주고 싶었다. 진짜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줘"라고 말해 윤정수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는 진심이 담긴 선물이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꼭 안으며 지난 2년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숙이 캐리어를 끌고 떠나고, 베란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정수는 "진짜 갔네, 이거 무서워서 사람 만나겠냐"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