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4차 산업혁명 ICT산업이 직면한 도전이자 기회"

이광호 2017. 9.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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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등 신산업에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투자 필요"

삼성·LG전자, 2020년까지 10조5000억원 규모 국내 투자
업계,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건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전환기에 있는 휴대폰·가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투자와 상생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

백운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자 기회"라며 "휴대폰·가전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이를 위해 "휴대폰·가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이룬 성공 유전자(DNA)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및 스마트 카 전장분야 등 신산업 창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투자를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과 반도체 등 연관산업 기반도 튼튼해 혁신이 일어나기 좋은 곳이므로, 국내는 기술, 디자인, 품질을 주도하는 프리미엄 중심의 최첨단 제조혁신 기지로 특화하고 해외는 보급 단계의 범용제품 생산거점으로 분업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며, 대·중소기업간 심화된 기술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삼성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제외), LG전자 양사는 기술개발 중심으로 2020년까지 10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IoT 가전 및 개방형 IoT 플랫폼 개발,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 등 첨단 가전분야에 6조원, AI 고도화 및 VR/AR 등과 연계한 차세대 휴대폰 분야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카 전장 등 신규사업 분야에도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사는 국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특히 LG전자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확장하고, 창원에 가전 R&D 센터를 신규로 설립중이다.

한편 양사는 국내 광주(삼성), 창원(LG)공장에서 생산되는 최고급(프리미엄) 가전의 비중을 현재 70% 수준에서 2020년에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생산기지를 혁신을 주도하는 최첨단 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협력사에 대한 상생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올해까지 1000개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협력사 판로 확대를 위해 전문가로 특별팀(TF)을 구성, 바이어 알선 등 컨설팅 상시 지원한다.

LG전자는 특허 무상 공유, 협력사 신기술 개발 지원 및 구매 연계 등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품질, R&D, 경영 교육도 지원한다.

특히 양사는 상생결제시스템 확대 적용 등을 통해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사로 상생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은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IoT 가전 등에 대한 R&D 지원, 미국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의 애로·건의사항을 제기했다.

백 장관은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 사업을 확대해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IoT 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연계형 IoT교육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IoT 가전에 특화된 기술개발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고, VR/AR 등 미래신산업 예산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 정부 의견서를 상세히 제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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