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부시장' 도태호 사망 비보에 시 공무원들 '침통'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행보를 보여 온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수원시 공직자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 부시장 사망 이튿날인 27일 시 공직자들은 출근과 함께 저마다 그를 애도하는 의미의 검정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 업무를 시작했다.
한 직원(7급)은 "(도 부시장은)항상 밝으셨고 매사에 긍정적 사고를 가진 분이었다"며 "하위직 직원들에게도 존중과 배려로 대해주셨는데 그렇게 가셔서 너무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6급)은 "(도 부시장은)마지막까지도 모든 일정을 소화하셨다. 웃으며 인사를 나눈 지 한 시간여 만에 그런 비보를 접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셨을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 부시장과 시 주요 업무를 함께해 온 한 고위 공무원(4급)은 "(도 부시장은)평소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말단 직원들까지 챙기는 모습에 많은 직원들이 따랐다. 너무 안타깝다"고 애통해 했다.
시는 도 부시장 사망으로 내부 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고 예정됐던 인사도 잠정 보류했다.
애초 시는 27일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브리핑과 인사위원회 등을 열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앞서 도 부시장은 전날 오후 3시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저수지에 투신했다.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면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40분께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도 부시장은 최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으며 경찰은 도 부시장 투신 당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1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도 부시장은 국토부에서 기획조정실장, 주택정책관, 도로정책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월 수원시 제2부시장에 취임했다.
도 부시장의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낮 12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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