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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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2' 개봉②] 매튜 본 감독 "'킹스맨' 세계, 그 어떤 규칙도 없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7.09.27 09:45 / 기사수정 2017.09.27 10:2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의 매튜 본 감독이 영화를 소개하며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표했다.

매튜 본 감독은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상영실에서 국내 취재진들과 화상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7일 개봉한 '킹스맨:골든 서클'은 추석 연휴 국내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개봉 당일인 27일 74%(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가 넘는 실시간 예매율로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킹스맨:골든 서클'의 주역인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내한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예비 관객들을 마주한 가운데 매튜 본 감독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내한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화상 인터뷰로 대체하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매튜 본 감독은 "다리 상태는 어떠냐"는 물음에 카메라로 자신의 다리를 비추며 "낫고 있는 중이다. 3주 정도 지나면 다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웃으면서 호전되고 있는 상태를 전했다.

또 "한국 팬들께서 1편을 정말 사랑해주셨다. 2편도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고, 영화를 보시면서 미소가 가득하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히면서 '킹스맨:골든 서클'이라는 한글로 표기된 글자를 보고 "'킹스맨'을 한국말로는 어떻게 발음하냐"고 먼저 물어오는 등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부분은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의 귀환이다. 매튜 본 감독은 "팬들의 대부분이 갤러해드(해리 하트의 코드명)가 컴백한 것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킹스맨' 시리즈를 만들면서 콜린 퍼스 없이 만드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좋은 친구이다"라고 얘기했다.

미국 젠틀맨 스파이 스테이츠맨으로 새롭게 합류한 채닝 테이텀, 페드로 파스칼, 할리 베리, 제프 브리지스 등이 기존의 '킹스맨' 멤버들과도 조화롭게 작업했던 일화도 말했다.

매튜 본 감독은 "배우들이 서로 존중을 했던 것 같다. 스테이츠맨 멤버들도 '킹스맨'의 세계관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했고, 기존의 '킹스맨' 배우들도 채닝 테이텀이나 할리 베리, 제프 브리지스가 온다는 것에 대한 기대를 하더라. 서로 좋아하는 마음과, 한편으로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킹스맨' 세계에서는 그 어떤 규칙이라는 것도 없다"는 말로 작품을 만들 때 항상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속편을 만들지 않기로 유명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그 표현이 어색하다"면서 "(확실한 것은) 저는 '킹스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가 없었다. 또 '킹스맨' 1편을 작업했을 때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제가 다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편의 '시크릿 에이전트(Secret Service)'라는 부제에 이어 2편에서 '골든 서클(Golden Circle)'이라는 부제를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매튜 본 감독은 "당초에는 '킹스맨:더 스테이츠맨'이라고 할까도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타이틀에 '맨'이라는 글자가 연속해서 들어가니까 뭔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제를 뭔가 깊은 의미를 갖고 만들었다기보다는, 처음에 대본 작업을 했을 때 임시로 붙었던 부제가 '골든 서클'이었고, 그보다 더 나은 부제를 생각해내지 못해서 '골든 서클'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흥미롭게 여긴 부분은 태런 에저튼의 성장이다. 매튜 본 감독은 "태런 에저튼의 경우에는 카메라 밖에서도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해 가고 있고, 카메라 안에서도 에그시라는 캐릭터로 실제 같이 성장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선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후 일부 장면에서 비롯된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매튜 본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것들을 원하긴 하지만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놀랐다"고 털어놓으며 "(영화를 보면) 오히려 관계에 있어서 여성이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비춰져있다. 어떠한 모습에서도 여성을 비하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원치 않는 임무를 해야 된다는 도덕적인 딜레마에 있다는 게 전체적인 맥락이다"라고 짚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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