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호소, "라오스 야구장 설립, 포기하지 않겠다"

입력 2017. 9.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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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의 재능기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최근 하나의 고민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구를 통한 사회환원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최근 라오스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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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음지에서의 재능기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최근 하나의 고민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뿌린 라오스 야구의 씨앗이 제대로 크지 못할 위기에 놓여서다. 이만수 이사장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구를 통한 사회환원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최근 라오스에 다녀왔다. 라오스는 이 이사장이 SK 감독직을 마친 뒤 향했던 곳. 당시까지만 해도 불모지였던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라오스 정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을 정도였고, 라오스 야구협회 설립에도 주도적인 몫을 했다. 라오스 야구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흐뭇한 미소. 하지만 최근 암초에 부딪혔다.

당초 라오스 정부는 야구장 부지를 약속했다. 라오스에 들어서는 첫 야구장이다. 라오스 국립경기장 스포츠 종합시설 단지 내 부지 2만1000평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토지를 무상 제공할 뿐, 건축 비용을 지원할 여력은 없었다. 이에 이 이사장은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개인 자격으로는 힘이 부쳤다. 이 이사장은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봤지만 함께 할 곳을 찾지 못해서 실망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 이사장은 마지막 카드로 우리 정부의 해외 원조 사업을 눈여겨봤다. 무모한 도전인 것 같았지만 현실 가능성이 생겼다. 라오스의 3개 부서(교육체육부·외교부·투자기획부) 장관의 허락과 요청서를 받았고, 이를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 부처로 보냈다. 여기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는 단계를 밟아 통과했다. 꿈이 실현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종 심사 단계였던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탈락했다. 통과했다면 4면 야구장 건설이 현실화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 이사장은 “선수들은 주중에는 실내 연습장 수준도 안되는 작은 야구 센터에 모여 놀이에 더 가까운 미니 훈련만 소화한다. 그리고 주말에만 두 시간씩 축구장을 빌려 라인을 긋고 그나마 제대로 된 훈련을 하는 수준”이라면서 “라오스 야구협회도 창설이 되고 라오스 국가대표도 선발하여 곧 국제대회를 준비하고 있기에 야구장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요즘이다. 그러나 야구장 부지는 비어있는 상태로 점점 거친 풀들이 자라며 밀림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랐다. 이 이사장은 “비록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야구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에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고 다시 아무 것도 없는 상황으로 돌아왔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혼자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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