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했던 아포엘, 허리'케인' 해트트릭에 무장해제

안영준 2017. 9. 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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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축구를 대표하는 아포엘은 단단히 대비한 듯했다.

그러나 결국 아포엘은 무장해제되며 완패할 수밖에 없었는데, 거기엔 해리 케인의 '허리 케인'급 위력을 자랑하는 해트트릭의 공이 컸다.

이날 경기는 아포엘이 나름의 준비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펼치며 토트넘의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준비 태세로도 막을 수 없는 '허리 케인'급 태풍에 아포엘 골문이 모두 무장해제되고 마는 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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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했던 아포엘, 허리'케인' 해트트릭에 무장해제



(베스트 일레븐)

키프로스 축구를 대표하는 아포엘은 단단히 대비한 듯했다. 수비 간격도 나쁘지 않았고, 토트넘 특유의 빠른 역습을 위한 준비도 철저했다. 이따끔씩 선보이는 반격도 꽤나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결국 아포엘은 무장해제되며 완패할 수밖에 없었는데, 거기엔 해리 케인의 ‘허리 케인’급 위력을 자랑하는 해트트릭의 공이 컸다.

27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 스타디움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라운드 2차 토트넘 홋스퍼와 키프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원정 팀 토트넘이 전반 39분, 후반 17분, 후반 22분 터진 해리케인의 연속골로 3-0 승리를 챙겼다.

언급했든 아포엘은 만만치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완패하게 되었지만, 초반 아포엘의 기세는 대단했다. 무엇보다도 토트넘의 공격에 많은 제동을 걸었고, 공격 과정에서도 짜임새 있는 패턴을 앞세워 위협적으로 대응했다. 전반 18분과 전반 35분 아포엘이 조금만 더 집중력을 가졌더라면 선제골의 주인공은 홈팀 아포엘이었을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키프로스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나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포엘은 거기서 한계를 느꼈다.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분위기를 찾아갔고, 심지어 골대까지도 맞추는 등 선전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어젖히지는 못했다.

바로 그 한계에서 차이를 만든 게 토트넘, 그리고 케인이었다. 초반 토트넘은 원정이라는 불리함과 아포엘의 예상 외 선전에 밀려 고전 아닌 고전을 해야만 했다. 손흥민이 몇 차례 찬스를 잡으며 포문을 열기는 했으나, 제대로 된 한 방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바로 그 때, 토트넘 최고의 피니셔 케인이 조금씩 움직였다.

케인은 전반 39분 후방에서 침투된 패스 한 방으로 곧바로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이를 여지 없이 밀어 넣으며 이날 경기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결승골을 넣었다. 또한 전반 양 팀의 모든 슛을 통틀어 유일하게 골대를 향해 보낸 슛이기도 했다.

케인이 위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케인은 후반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느린 땅볼 크로스를 정확도를 극대화한 낮게 깔리는 슛으로 손쉽게 2-0을 만들었고, 이어 자신이 직접 측면으로 내준 뒤 곧바로 문전으로 들어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헤더까지 만들며 기어이 해트트릭과 3-0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아포엘이 나름의 준비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펼치며 토트넘의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준비 태세로도 막을 수 없는 ‘허리 케인’급 태풍에 아포엘 골문이 모두 무장해제되고 마는 형국이었다.

아포엘로선 제법 끈기있게 버티며 이변을 준비한 듯했지만, 일반적 바람이 아닌 자연재해 수준의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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