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아포엘] 초반에만 번뜩인 손흥민, 아쉬움 남긴 아포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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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침묵을 지켰다. 경기 초반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 2호골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2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키프로스 네오 GSP에서 열린 아포엘과의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그는 해리 케인과 더불어 3-5-2 전형의 투톱 역할을 맡았다.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마침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주말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터라 ‘시즌 2호골’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경기 초반에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3분 만에 포문도 열었다. 측면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다만 수비수에 맞고 골라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슈팅 기회를 모색했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하거나,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머리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이 팀 공격의 중심에 서는 듯 보였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존재감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포엘의 높은 수비 집중력과 맞물려 팀 전체의 경기력이 주춤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는 공격의 중심에 섰으나,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결정적인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에는 1분도 채 안 돼 다시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케인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만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중반 강력했던 하프 발리 슈팅마저도 수비수에 막혔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최전방을 누비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으나, 시즌 2호골을 노려볼 결정적인 기회는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아쉬움 속에 아포엘 원정경기를 마쳐야 했다. 경기는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토트넘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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