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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보안에서 수기서명까지..日 보안시장 특수 올라타볼까

김지민 기자 입력 2017.09.27. 03:43

일본에 진출한 국내 보안 전문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주민등록번호처럼 개인에게 부여하는 고유번호인 '마이넘버' 제도 시행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공공 및 기업 보안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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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업, 공공기관 정보보호 시장 확대..시큐브 '수기서명인증' 기술력 日금융권서 호평
/사진제공=시큐브

일본에 진출한 국내 보안 전문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주민등록번호처럼 개인에게 부여하는 고유번호인 ‘마이넘버’ 제도 시행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공공 및 기업 보안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서버 보안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시큐브는 최근 현지 생체 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큐브의 수기서명인증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곳들이 늘고 있기 때문. 수기서명인증이란 이용자가 스마트폰 등에 서명을 하면 글씨 쓰는 패턴 등 동적 특징을 잡아내 서명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얼마 전 해킹사고를 겪은 일본 은행권을 중심으로 생체를 활용한 보안 신기술에 대해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수기서명 인증을 기존 인증 수단과 결합할 경우 보안성이 더욱 강력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캠프는 최근 일본 현지 파트너사 등과 손잡고 파일 보안 전문 합작사를 세
웠다. 현지 공공기관의 망 분리 규정이 강화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파일들의 안전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관련 솔루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부 문서가 사내망으로 들어올 때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파일 무해화 제품인 소프트캠프의 ‘실덱스’는 지난해부터 일본 15개 지자체에 제품을 공급됐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공공기관 및 교육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악성 문서파일을 이용한 정보 유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문서보안에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소프트캠프 기술력이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일본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일본에 진출한 지란지교소프트 매출도 2007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계열사인 지란소프트재팬은 PC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PC 필터’와 통합 자녀관리 솔루션 ‘스마모리’를, 자회사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메일 악성코드 무해화 솔루션을 각각 수년째 공급해 오며 일본 시장을 다져왔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일본에서 지난해 8억원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 한해 총 매출 2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보안 시장 규모는 글로벌 최대 규모인 미국 다음으로 크다. IDC재팬에 따르면 2015년 일본 네트워크 및 웹 보안 등 외부위협 대응솔루션 시장 규모가 1778억엔(1조8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정보 유출 위협이 늘고 있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보안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차형건 지란소프트재팬 부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보안 제품에 대한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외산들이 판을 치고 있는 일본에서 국내 제품이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일본 시장에 현지화할 수 있는 능력 면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이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