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국민은행장, 내부서 발탁될까

김재곤 기자 2017. 9. 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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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고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부터 차기 은행장 인선에 착수하기로 했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26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윤종규 회장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만장일치로 윤 후보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오는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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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연임]
은행내 이홍·허인 부행장 거론
계열사선 양종희·윤웅원 사장, 지주선 이동철 부사장이 후보군
추석 연휴직후 은행장 선임할 듯

KB금융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확정하고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부터 차기 은행장 인선에 착수하기로 했다.

윤종규 회장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26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윤종규 회장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만장일치로 윤 후보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약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면접에서 은행장 분리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고, 윤 회장은 현재 겸직하고 있는 은행장직을 분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장 선임 절차가 오는 29일 열릴 4차 확대위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은행장 선임은 추석 연휴 직후인 내달 둘째 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KB금융 안팎에서는 회장과 은행장 간 갈등으로 불협화음을 겪어온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은행장에 내부 출신 인사를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내부 출신 은행장 후보로는 5명 정도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에서는 이홍(59)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이 후보로 꼽힌다. 현직 부행장 중 경력이 가장 길고 KB금융지주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기업금융본부 부행장, 영업그룹 담당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15년 말부터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은행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일찌감치 차기 행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영업 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허인(56) 부행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허 부행장 역시 여신심사 본부장, 경영기획그룹 전무를 거쳐 지난 2015년 말 영업그룹 부행장을 맡는 등 은행 업무에 정통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계열사에서는 양종희(56) KB손해보험 사장과 윤웅원(57) KB카드 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양 사장은 비록 고사하긴 했지만 지난 14일 확대위가 추대한 회장 최종 후보군 3명에 윤 회장, 김옥찬 지주 사장과 함께 포함되기도 했다. 양 사장은 윤종규 회장이 부행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같은 재무통으로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 취임 직후 상무를 단 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화제가 됐다.

이홍 부행장, 허인 부행장, 양종희 사장, 윤웅원 사장, 이동철 부사장.

역시 재무통인 윤웅원 사장은 상고 졸업 후 한국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주택은행을 거쳐 현재의 통합 국민은행에서 재무관리본부장을 지내는 등 윤종규 회장과 비슷한 이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주 부사장 시절, 회장과 행장이 충돌했던 KB 사태에 연루돼 지난 2014년 금융 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고 일선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다. 지난 2015년 말 현 KB카드 사장으로 복귀했다.

KB금융지주 내에서는 이동철(56) 전략 총괄 부사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전략통인 이 부사장은 KB금융 내에서 M&A (인수·합병)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증권 인수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은행 의존도가 심했던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KB금융은 오는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윤 회장의 행장 임기도 이날까지여서 금융권에선 은행장 선임이 늦어도 11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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