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리 "AfD 탈당" 공식 확인..동반 탈당 규모는 미지수

박상주 2017. 9. 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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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최대 파란을 일으키면서 연방의회 첫 진출에 성공을 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심각한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다.

AfD의 공동대표인 프라우케 페트리가 AfD를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AfD 공동대표를 맡아온 페트리는 하루전 자신은 AfD의 일원으로서 의회에 입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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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지난 24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최대 파란을 일으키면서 연방의회 첫 진출에 성공을 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심각한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다. AfD의 공동대표인 프라우케 페트리가 AfD를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드레스덴=AP/뉴시스】독일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창당 4년만에 연방의회 진출에 성공한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 당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대표가 26일(현지시간) 드레스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의사를 나타내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7.09.26

DPA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페트리는 26일(현지시간) 드레스덴에서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이런 절차가 따를 것”이라면서 탈당 의사를 공식확인했다. AfD의 당선자들은 이날 베를린에서 회합을 가졌으나 페트리는 여기에 참석하지 않은 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페트리의 남편이자 AfD의 지도자 중 일원인 마르쿠스 프레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AfD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AfD는 이번 총선에서 12.6%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사상 첫 연방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부터 AfD 공동대표를 맡아온 페트리는 하루전 자신은 AfD의 일원으로서 의회에 입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총선에서 AfD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앞으로는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페트리와 함께 얼마나 많은 이들이 탈당을 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페트리는 지난 2015년 AfD 공동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당의 핵심 정책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에서 반 난민으로 전환시켰다. 그는 AfD가 2021년 집권을 할 수 있는 정당으로 키우겠다고 말해왔다. 그는 올해 초 극우주의 견해를 표방하는 인사들을 당에서 축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25일 탈당 의사를 밝히기 전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은 성공적인 야당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집권을 노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AfD는 역사관 때문에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알렉산더 가울란트 AfD 공동대표는 “독일은 지난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인들의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권리가 있다”라고 말해 큰 비난을 사기도 했다.

AfD는 독일의 과거에 대해 그리 많은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 대한 추모의 강도 역시 톤을 낮추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AfD의 이같은 입장은 유대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대안당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대표(오른쪽)가 25일 총선 후 기자회견을 위해 알렉산더 가우란트 대표(왼쪽) 및 알리체 바이델 총리 후보 등과 단상에 서 있다. 대안당의 얼굴이었던 페트리는 이 기자회견 직후 당과 결별하고 의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온건파로서 반대 일변도의 강경파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2017. 9. 25.

가우란트는 페트리를 따르는 추가 탈당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내가 사람들 머리 속을 들여다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AfD는 이번 총선에서 연방의회 709석 중 94석을 얻으면서 하루아침에 제3당으로 부상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AfD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구 동독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AfD는 특히 이 지역의 남성 유권자들을 핵심 지지층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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