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닝 5K 퍼펙트' 롯데 박진형 "확실하게 던지자라는 생각이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7. 9. 2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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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진형.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진형은 조원우 롯데 감독이 꼽는 후반기 키플레이어 중 하나다.

조원우 감독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진형이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덕분에 불펜에서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박진형은 이날 경기에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위기를 막았다.

경기 초반까지만해도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1이닝만에 6실점을 줘 조기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송승준이 1.2이닝동안 1점을 더줬다.

그리고나서 바통을 이어받은 박진형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상대한 5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한화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운드가 버틴 덕분에 롯데는 6회 이대호의 역전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앤디 번즈의 쐐기 홈런으로 승리를 굳혀 11-7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이한 박진형은 선발로 9경기에 나와 1승3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구위가 떨어진 박진형은 6월 중순부터는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기기도 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1, 2군을 오갔다. 전반기에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7.28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만해도 “야구가 잘 되지 않는다”며 속상해했던 박진형은 후반기 들어서부터는 침착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막으면서 자신감을 키워간 박진형은 8월부터 홀드 개수를 쌓아올렸고 지난 17일 SK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두자릿 수 홀드를 달성했다.

그리고 팀의 3위 수성을 위해 남은 경기가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박진형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박진형은 “볼카운트 유리하게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를 나오게 했다. (강)민호형 리드대로 따랐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부담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박진형은 “내가 8회 나가는 투수도 아니고 어느 상황에서든 나가는 투수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나갔다”며 “상대 타자들이 칠만큼 쳤으나 못 칠거 같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첫 타자를 삼진 잡으면서 좋게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대호가 역전 3점홈런을 쳤고 앤디 번즈가 쐐기 3점포를 터뜨려줬다.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 세명의 투수가 여전히 뒤에서 계속 좋은 피칭 해주고 있다. 5년만에 100만관중을 돌파했는데 팬들이 많이 찾아줘 선수들이 힘이 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남은 2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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