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업계, 덩치 커진 '다이소'에 울상.."규제대상 지정"
전다빈 입력 2017. 9. 26. 22:10 수정 2017. 9. 26. 22:59
[앵커]
학교 앞 문방구를 예전만큼 보기가 어렵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학습 준비물을 주기도 하고 문방구 대신에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서겠지요. 그런데 '천원숍'으로 알려진 '다이소' 탓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문방구입니다.
15년 동안 이 문방구를 운영해온 주인은 요새 걱정이 많습니다.
저렴한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문방구 주위에 3곳이나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문방구 주인 : (다이소가) 3개가 생겼죠. 생활용품 위주로 다이소가 출발해서 괜찮았는데 영역을 넓혀서 문구점 물품까지 취급하기 때문에 피해가 오는 것이죠.]
국내 문구업 단체들이 전국 459개 문구점을 조사했는데 10곳 중 9곳이 "다이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했습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5000억 원입니다.
매출 규모가 큰 만큼 유통산업발전법상 규제 대상으로 지정해서 골목상권을 보호해달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동재/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다이소가) 정부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영세 문구 업종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생활 자영업까지도 문을 닫게 합니다.]
문구업계의 이런 주장에 대해 다이소 측은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손준수, 영상편집 : 김영석)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유통가 의무 휴업' 대상·휴무일 확대 논란..찬반 팽팽
- '장난감 천국' 토이저러스의 몰락..법원에 파산보호신청
- 애꿎은 피해 고스란히..'오너 리스크'에 멍드는 점주들
- 파도 파도 나오는 갑질..소규모 프랜차이즈도 '잇단 횡포'
- [인터뷰] 김상조 "공정위 대책, 엄격한 법 집행 중요..인력 확충 진행"
- 여, 이종섭 사퇴에 "외교 결레"…야 "외교망신 초래 장본인 尹"
- 윤 대통령 "GTX-A 개통, 대중교통 혁명의 날"
- 정부 “흥정 없다” vs. 의협 “논평할 가치 없다”
- "조국 활동하고 저는 못하는 상황"…법원, 송영길 보석 청구 기각
- 낮엔 암투병 남편 돌보고, 밤엔 택배 배송…25살 러시아인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