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대료 천정부지..제주 떠나는 이주민들

박순서 입력 2017.09.26. 21:29 수정 2017.09.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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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7대 자연 유산인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귀농. 귀촌을 위한 이주민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주에서는 치솟는 땅값에,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이주민들이 내몰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름에는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 월정리 해변.

2014년 8만 원이었던 이곳의 ㎡당 공시지가는 올해 92만 원으로, 3년 만에 11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우일(전 월정리 이장) : "자고 일어나면 300에서 500, 500에서 800, 800에서 1200 뭐 2000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데..."

<인터뷰> 엄성운(월정리 상가개발업체 대표) : "깜짝 놀랐어요. 지금 이걸(땅을) 구할 수 있을까? 땅이 있을까? 했는데 땅이 없는 거예요."

관광객이 많이 찾으면서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에 상가 임대료도 불과 1~2년 사이 10배 넘게 뛰었습니다.

이를 감당못한 이주민들은 가게를 접거나 아예 제주도를 떠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송영필(음식점 폐업) : "결국은 이제 집주인 분이 그거를 다른 분한테 팔은 거죠. 쉽게 말하면 이제 쫓겨난 그런 개념이 된 거죠."

지난해 천5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제주도.

하지만 최근 들어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과 거주 비용 증가, 서비스업 포화 등으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환상의 섬, 제주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일(관광학 박사) : "제주도도 큰 섬인 것 같지만 결국은 섬이라는 한계를 가진 땅이라는 건 명확해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의 문제 그 다음에 생활환경의 문제, 자연 환경의 문제까지 같이 되는 거라서 논의를 해야 된다, 그런데 지금은 논의가 없다라는 거죠."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박순서기자 ( ps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