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韓출판 5년 만에 누적판매부수 1위 전망

2017. 9. 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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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59)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이 한국어판 출간 5년 만에 다음 주 중 문학 부문 최근 10년간 국내 누적판매부수 1위에 오를 전망이다.

교보문고는 26일 "출간 이후 줄곧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안팎에 머무른 이 작품의 누적판매부수가 약 29만 부로 집계됐다"며 "그동안의 판매량 추이를 감안할 때 며칠 내로 기존 1위인 신경숙 작가의 2008년작 '엄마를 부탁해'(약 30만 부·창비)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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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59)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이 한국어판 출간 5년 만에 다음 주 중 문학 부문 최근 10년간 국내 누적판매부수 1위에 오를 전망이다.

교보문고는 26일 “출간 이후 줄곧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안팎에 머무른 이 작품의 누적판매부수가 약 29만 부로 집계됐다”며 “그동안의 판매량 추이를 감안할 때 며칠 내로 기존 1위인 신경숙 작가의 2008년작 ‘엄마를 부탁해’(약 30만 부·창비)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10년간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가장 많이 오른 책 역시 ‘나미야…’(123회)였다. 2위는 100회를 기록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미움 받을 용기’. 흥미로운 점은 ‘나미야…’가 단 한 번도 1위에 오르지 못하면서 끈질기게 10위권 안팎에 머물렀다는 사실이다. 26일에도 이 책은 10위를 지켰다. 진영균 교보문고 대리는 “폭발적 붐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최근 나온 어떤 책보다 꾸준한 사랑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출간 후 해마다 판매량이 줄어드는 다른 책과 달리 연간판매량이 계속 증가한 것도 특이한 점이다. 2012년 12월 출간된 이 책은 지난해 교보문고에서 6만8992부가 팔려 출간 직후인 2013년(5만3996부)보다 판매량이 28% 늘었다. 구매자는 대부분 여성(69.3%)이었으며 특히 20, 30대 여성이 전체 구매자의 절반에 이르는 49.8%였다.

‘나미야…’는 30여 년 동안 빈 채로 방치된 잡화점에 숨어든 좀도둑들이 기묘한 고민상담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장기간 올라 있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세태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누군가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를 찾아가는 따뜻한 스토리가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한다는 평이다. 출판사 현대문학 관계자는 “인기 작가라 어느 정도 호응은 기대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으리라고는 예상 못했다”며 “장르적 매력보다는 소시민의 보편적인 이야기가 주는 감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꼽힌 덕분인 듯하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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