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세월호 침몰 당일 위치정보 누락·타각표시기 좌현 11도 멈춤 규명"

신대희 2017. 9. 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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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세월호 선조위)가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선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세월호의 위치가 29초 간 누락된 점, 인양된 세월호에서 나온 타각표시기가 좌현 11도에 멈춰있던 점 등을 집중 규명한다.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된 우현 급변침을 기정사실화 할 경우, 타각 표시기가 우현으로 가 있어야 하는데 좌현 11도에 멈춰있는 점을 밝히기 위해 선조위는 이 같은 실험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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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선조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와 맹골수도 사고 해역에서 목포해양대 실습선 새누리호(4700t급)를 타고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세월호 선조위 1과 조사관이 선박자동식별시스템 정보 수신율 검증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세월호 선조위 제공) photo@newsis.com

세월호 선조위 26~28일 맹골수도서 침몰원인 조사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세월호 선조위)가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선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세월호의 위치가 29초 간 누락된 점, 인양된 세월호에서 나온 타각표시기가 좌현 11도에 멈춰있던 점 등을 집중 규명한다.

세월호 선조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와 맹골수도 사고 해역에서 목포해양대 실습선 새누리호(4700t급)를 타고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선회권 비교·조타 장치 운용 실험, 선박자동식별시스템(Auto Identification System·AIS) 정보 수신율·데이터 전송 오류 검증, DGPS(위성항법위치시스템)와 AIS간 위치 정보 오차 분석 등으로 진행된다.

선조위 조사1과 조사관 10명은 이날 병풍도 해역에서 AIS 정보 수신율·데이터 전송 오류 검증 실험을 벌였다.

선조위는 2014년 4월16일 참사 당시 세월호(6825t급) 선박 위치가 29초 간 누락된 배경을 검증하기 위해 세월호에 설치된 AIS와 같은 기종을 새누리호에 설치했다.

'참사 당일 진도·목포·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대전 국가종합정보통신전산망에서 세월호의 항해 정보 식별이 일부 누락됐다고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바 있다'고 선조위는 밝혔다.

이에 선조위는 새누리호로 참사 당시 세월호의 항로를 운항, 29초 누락 구간이 왜 발생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선조위는 오는 27일부터 28일 사이에는 '선회권 비교·조타 장치 운용 실험'과 '위성항법위치시스템과 AIS간 위치 정보 오차 분석 실험'에 나선다.

선회권 비교 실험은 맹골수도 바깥쪽에서 조타기·타각표시기·GPS플로터를 이용해 우현으로 수동 변침(5~35도 7차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2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코리아쌀베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06.21. sdhdream@newsis.com

조타 장치 운용 실험은 자동·수동 조타에 따른 추종·경향성을 검토한다. 선박을 오른쪽으로 5~90도 과선회·자동변침하면서 '선회 방향 변침·정침 최대 타 변화량' 등을 기록한다.

인양된 세월호 조타실에서 발견된 '타각 표시기 3개는 좌현 11도에 멈춰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된 우현 급변침을 기정사실화 할 경우, 타각 표시기가 우현으로 가 있어야 하는데 좌현 11도에 멈춰있는 점을 밝히기 위해 선조위는 이 같은 실험을 추진한다.

특히 좌현 11도 또는 그 이상의 좌현값이 나타날 수 있는지 소각도로 선회하며 선박의 움직임을 측정한다.

AIS·DGPS 정보 수신율 검증 실험은 맹골수도에서 병풍도까지 항해·변침하면서 위치 정보 발신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AIS 송수신기 전원 차단 시 작동 상태도 확인한다.

전원 차단 시점을 유동적으로 적용한 뒤 위치 정보 발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선박 총량·해상 교통량과는 다른 여건이지만, 비교적 비슷한 항로와 선박을 동원해 침몰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 과적·고박·조타 등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다양한 의혹과 가능성을 검증하고 풀어갈 방침"이라며 "다양한 실험값을 얻은 뒤 논의를 거쳐 추가 현장 조사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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