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종환 장관 "안전한 평창올림픽 해외 홍보에 만전"(종합)

입력 2017.09.26. 17:29 수정 2017.09.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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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검사 파견받아 블랙리스트 조사 공조"
"블랙리스트를 장애인 예술인까지 적용한 건 너무한 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9.26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다는 점을 해외에 알리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말폭탄을 보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면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위기관리를 하면서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에 이어 오스트리아, 독일도 선수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 세 나라에 직접 찾아가서 설명했다"며 "국무회의에서도 우려가 있는 나라마다 해외공관장이 직접 안전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음을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지난 7월 말 출범한 문체부 산하 민관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지난주) 검사를 한 분 파견받아서 함께 일하고 있는데 인력이 좀 더 필요하다는 주문이 있어서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견 검사의 역할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추가로 발견된 문건이나 국가정보원 관련 조사에서 기관 간 공조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며 향후 형사 고발 절차까지 염두에 둔 조치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9.26 jin90@yna.co.kr

도 장관은 당초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던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데 대해 "대통령 주재로 하고 싶었지만 대통령 업무상 어려움이 있다는 청와대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관광 현안을 소홀하게 보는 게 아니고 허술함 없이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발의한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독립영화계 등 일부 의견에 경도됐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의에 "제작자, 감독, 영화인 등의 의견을 두루 반영한 것"이라며 "법안 발의 때 특정 의견만 듣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답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도 피해자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아니라 300여 개 문화예술단체와 8천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모았으며 학계, 법조계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산하 기관장 인선에 대해선 "적임자를 찾아야 할 자리가 너무 많아 인사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을 하는데 추석이 지나면 각 분야를 이끌어갈 책임자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9.26 jin90@yna.co.kr

평창올림픽과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등 주요 현안에 밀려 콘텐츠 분야가 소외당하는 분위기라는 지적에는 "평창올림픽이 워낙 큰 행사라 집중해야지만 콘텐츠 분야도 소홀하게 다루지 않도록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도 장관은 취임 100일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소개해 달라는 주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장애인 예술인들의 연극 공연을 관람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바리공주 설화와 엮은 대본으로 연극을 하는 걸 봤는데, 지난 몇년간 블랙리스트에 들어서 지원을 못 받다가 다시 무대에 서게 된 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를 장애인 예술인들한테까지 적용한 건 정말 너무한 일이었다"며 "연극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또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는 관광, 콘텐츠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롯데호텔은 벌써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들었다"며 "우리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가 없고 정치군사적 문제가 풀려야 하는데 당장 해결책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9.26 jin90@yna.co.kr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