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방콕족을 위한 추리소설 추천

이미나 2017. 9.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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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만 되면 틀어주는 특선영화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주변을 얼핏 둘러봐도 재밋거리가 한가득이다. 터치 몇 번이면 음악도 듣고, 지나간 드라마도 볼 수 있다.

기나긴 올 추석 황금연휴,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반전의 추리 소설로 색다른 재미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긴 연휴를 긴장감으로 채워줄 책을 추천한다.
 

▶ 영화와 비교해보는 재미 '살인자의 기억법' 

최근 서점 안팎으로 최고의 화제작인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3년에 출간되었지만 최근 영화로 제작됨에 따라 순위 역주행을 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소설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이 소설에서 김영하 작가는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 김영하 지음 / 176쪽 / 10,000원 ]
 

▶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대표작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용의자 X의 헌신>이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장편 미스터리 소설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나오키 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며 2008년에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고 한국, 중국에서도 영화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추리 소설로는 드물게 영어로도 번역, 출간되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외견상으로는 살인과 경찰 수사, 추리로 이어지는 미스터리 소설의 일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견인하는 것은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주제다. 그리고 인간이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가를 수없이 자문하게 만든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448쪽 / 16,800원 ]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수께끼 '위험한 비너스' 

올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위험한 비너스>가 최근 새롭게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본격 사회파 미스터리부터 서스펜스, 판타지, SF, 로맨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매번 흡입력 있는 전개를 선사하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위험한 비너스>를 통해 하나의 행방불명 사건과 낯선 여인의 등장으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수께끼가 이어지는 미스터리를 오락성 짙은 서사로 펼쳐냈다. 
어느 날 낯선 여인으로부터 전해지는 하나의 행방불명 소식에서부터 시작되는 사건이 진상을 파헤칠수록 점점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수수께끼를 드러내는 가운데 저자 특유의 이과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뇌의학과 수학의 신비로운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섣불리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거듭된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488쪽 / 14,800원 ] 
 

▶ 상상력 돋보이는 미스터리 판타지 '거짓말을 먹는 나무'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지식인의 딸 페이스가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 <거짓말을 먹는 나무>. 2005년 첫 장편 <깊은 밤을 날아서>를 발표하며 문학계의 다크호스로 촉망받았던 작가 프랜시스 하딩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다. 세상의 변화나 유행에 신경 쓰지 않고 늘 한결같이 새 작품을 구상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해가는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 비유와 암시, 기괴한 표현력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첫 페이지부터 읽는 이의 마음을 잡아 끌면서 인간의 진화, 천성과 양육, 거짓말의 본질,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다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 프랜시스 하딩 지음 / 544쪽 / 15,000원 ] 

▶ 처절한 심리싸움 '비하인드 도어'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비하인드 도어>는 B. A. 패리스의 데뷔작으로, 아마존 킨들에서 독립출판 후 3일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또한, 종이책으로 출간 후 미국과 영국에서 100만 부 판매 돌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화려한 부부 잭과 그레이스. 남편 잭은 승률 100%를 자랑하는 유명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로, 영화배우와 같은 외모까지 갖춘 근사한 남자다. 그레이스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여동생까지 사랑해주는 잭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꿈꾼다. 그러나 완벽한 저녁 식사 파티가 끝나고 현관문이 닫히면, 저택은 누구도 탈출할 수 없을 단단한 금속 셔터로 차단된다. 공포와 비명소리에 희열을 느끼는 그의 목표는 그레이스의 동생 밀리. 그녀는 괴물 같은 그의 손길이 사랑하는 동생 밀리에게 닿기 전에 이 악몽을 끝내려 한다. 닫힌 문 뒤에서,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처절한 심리 싸움이 시작된다. 


[ B. A. 패리스 지음 / 324쪽 / 14,000원 ] 

▶스테프니 메이어의 귀환! ‘케미스트’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통해 섹시한 뱀파이어로 전 세계 1억명의 독자를 열광시킨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 이번엔 영화 ‘007’에서 튀어나온듯한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한 남자의 위험한 로맨스로 페이지터너의 저력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정부의 배신으로 도망자가 된 전직 비밀요원 알렉스가 옛 상사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임무는 100만 명의 사람을 죽일 바이러스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교사 다니엘에게 접근해 정보를 빼오는 것.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배후에 도사린 거대한 음모가 모습을 드러낸다.
 
암살과 배신, 음모와 두뇌게임 사이를 숨 가쁘게 오가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색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어쩌면 뻔하게 느껴질 법한 스파이 장르에 액션과 로맨스, 가족애를 솜씨 좋게 녹여낸 이 작품은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 730쪽 / 16,000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반전! ‘비하인드 허 아이즈’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자와 젊고 매력적인 부부, 세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질투와 욕망, 거짓말을 다룬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집착, 약물중독, 유체이탈 등 파격적인 소재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파고들며 하나의 ‘진실’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셋 중 과연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밀한 플롯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가운데, 씨줄과 날줄처럼 상호 교차되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두 여자의 시선은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압권. 세 사람의 뒤엉킨 질투와 욕망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며 이제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뒷통수를 짜릿하게 만드는 강렬한 반전이 숨을 멎게 한다. 출간 직후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 22개국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며, 이미 영화 판권도 판매돼 향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사라 핀보로 지음 / 536쪽 / 15,000원]
 
자료제공 : 영풍문고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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