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 '면세점 첫 폐업' 나왔다..평택항 하나면세점 영업 종료
이호준 기자 2017. 9. 26. 16:14
[경향신문]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면세점업계에 문을 닫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항 하나면세점이 지난 1일 계약 해지를 요청했으며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30일 자로 허가가 취소된다”고 26일 밝혔다.
사드 사태 이후 면세점이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나면세점은 사드 보복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 금지령’을 내린 후 평택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 면세점 매출도 급격하게 줄었다.
평택시에 연간 약 18억원의 임대료를 지급해 온 하나면세점은 평택시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도 유커 급감에 따른 영업난으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해 올 연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중으로 임대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철수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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