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부 황당 사건' 안전요원이 라커룸 난입해 선수 폭행

김대령 2017. 9.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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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에 중국축구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갑급리그 소속 저장 이텅은 지난 23일 윈난 리장과 리그 27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공식 웨이보를 통해 "하프 타임에 홈 팀 안전요원들이 라커룸에 들어와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저장 측에 따르면,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복귀한 선수들이 후반전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로커룸의 전기가 끊겼다. 이어 안전요원들이 들이닥쳐 곤봉을 들고 선수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황당한 사건에 저장 측은 선수들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후반전 진행을 거부했고, 15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재개됐어야 할 후반전은 수십 분이 더 흐르고 나서야 진행됐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저장 측은 부상을 입고 라커룸에 쓰러진 선수들의 사진을 추가로 게재하며 억울함을 알렸다.

그러나 리장 측의 주장을 달랐다. 리장 측은 "저장의 몇몇 선수와 코치들이 전반전 심판의 판정에 격분해 대기실로 향하는 심판진을 따라갔다"며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이어 "이는 완벽한 규정 위반 행위이기에 안전요원들은 절차에 따라 그들을 막았을 뿐,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진실공방이 이어지자 중국축구협회는 직접 관련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국 수비수 김현훈이 뛰고 있는 윈난 리장은 4승 9무 14패 승점 21로 리그 최하위인 16위에 처져있으며, 저장 이텅 역시 승점 26으로 13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저장 이텅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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