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승장 연세대 은희석 감독 "수비 200% 만족한다"

[바스켓코리아 = 안암동/박정훈 기자] “수비는 200% 만족한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신력이 중요하다.”

연세대는 26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83-57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의 첫 경기를 잡으며 우승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고려대 선수들은 다 능력을 갖췄다. 근데 아직 어린 학생이라서 정기전 패배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정기전 승리로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몸이 가벼웠던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승패가 갈렸다.”며 지난 22일에 열린 정기전이 이날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연세대는 고려대가 자랑하는 드롭존을 잘 격파했다. 지역방어 대형이 펼쳐지기 전 속공(9개)으로 점수를 쌓았고, 하프 코트 공격 때는 3점슛(8/19)과 공격 리바운드(11개)로 존을 공략했다.

고려대 드롭존 격파의 해법을 찾은 것 같다고 하자 은 감독은 “속단하기는 이르다. 분명히 상대 팀에서 가다듬고 나올 것이다. 우리도 또 준비를 해야 한다. 해법을 찾았다고 속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며 드롭존 격파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 7월 MBC배 대회 이후 큰 선수 3명이 2선을 지키는 지역방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고려대 김낙현(184cm, 가드, 4학년)을 잡기 위해 김무성(185cm, 가드, 2학년)과 박지원(192cm, 가드, 1학년)을 전담 수비수로 준비시켰다.

은 감독은 “수비는 200% 만족한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신력이 중요하다. 물론 기술도 필요하기에 그런 부분에서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했다.”며 수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연세대는 상대를 60점 이하로 막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은 감독은 19일 중앙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난 후 에이스 허훈(180cm, 가드, 4학년)에 대해 “예전과 같은 저돌적인 모습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허훈은 정기전에서 30점을 넣었고, 이날 챔프전 1차전에서 14득점 14도움을 올리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은 감독은 “허훈이 부상에서 돌아온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였다. 그래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허훈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줬다.”며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은 허훈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챔프전 2차전에 대한 계획과 각오를 물었다. 은 감독은 “4학년 선수들이 대학 마지막 대회라서 더 코트에 있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30분 정도의 비디오 미팅을 통해 가다듬을 부분을 가다듬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박정훈 14ko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