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 축소 유감" 호소에 김현미 장관 "건설업계 질적 성장" 주문

최문혁 기자 2017. 9. 26. 16: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가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확대와 중소 건설업계 성장기반 확보 등의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업계가 외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문혁 기자

김현미 장관은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건설업계 대표들과 만나 건설·주택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엔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김한기 한국주택협회 회장 등 건설 기관 단체장들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건설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내년도 SOC 예산 감소에 대해 업계 안팎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건설산업이 건설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곡점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공 경쟁력이 중심이 되던 건설산업의 양상이 바뀌고 있고,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스마트도로와 같이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부가가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건설산업은 외형 위주의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건설업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신성장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도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산업 융복합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해외건설 시장 진출과 관련해 “정부는 수주외교를 튼튼히 하고, 기업은 단순 도급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금융지원을 늘리고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건설업계는 ▲공기연장 추가비용 지급 등 국내외 건설여건 개선 ▲내년 SOC 예산 확대 ▲중소 건설업계 성장기반 확보 등의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시공사 탓이 아닌데도 공기가 연장되는 경우에도 추가비용이 시공사에 전가되면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총사업비 관리지침을 개선하고, 적정한 추가비용을 세부 산출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내년 SOC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8년 SOC 예산은 17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 정도 감소했고, 2004년(17조4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는 “SOC 투자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복지와 안전을 보장하는 수단”이라며 “정부가 SOC 인프라 투자 예산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는 중소 건설업계가 성장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