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위터 '선전포고 논쟁 촉발' 트럼프 트윗 유지..뉴스가치 고려

입력 2017.09.26. 15:25 수정 2017.09.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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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트위터가 북미 간 선전포고 논쟁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을 삭제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25일 공식 계정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해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관련한 기사를 게시한 뒤 "여러분 중 일부가 왜 여기 언급된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내리지 않았는지를 물었다"며 트윗이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평가할 때 뉴스가치와 공익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는 오랫동안 내부정책이었으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 조만간 대중 대응 규정을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더 잘할 필요가 있으며 더 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전포고 논란과 북미 간 '말폭탄' 공방을 초래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삭제하라는 누리꾼 요구에도 뉴스가치 등을 고려해 트윗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리 외무상이 25일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 정부는 자국 본토와 동맹 방어를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트위터 측의 설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위협일 수 있지만, 그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유지된다는 것이냐. 모순되고 편향적으로 들린다"와 같이 부정적인 댓글을 게시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모두 뉴스가치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 어느 것도 삭제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씨넷(CNET)은 트위터의 특수 요인 설명이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단지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그 계정이 특혜를 받지는 않는다고 밝힌 성명과 상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선전포고 논쟁 촉발' 트럼프 트윗 유지 [트위터 캡처]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