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방보험, 알리안츠운용 한국법인 인수 완료

한은정 기자 2017. 9.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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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이 1년여 동안 끌어오던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운용) 한국법인 인수를 완료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을 승인받고 매각을 최종 확정했다.

안방보험그룹과 알리안츠그룹이 지난해 4월 알리안츠생명 및 알리안츠운용의 한국법인을 인수하는 내용의 매각 계약을 체결한 이후 1년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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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안방보험 강력한 지원 기대"

중국 안방보험이 1년여 동안 끌어오던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운용) 한국법인 인수를 완료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을 승인받고 매각을 최종 확정했다. 아울러 이날 기관투자자 및 판매사 등 고객들에게도 인수를 완료했다는 안내서를 발송했다.

안방보험그룹과 알리안츠그룹이 지난해 4월 알리안츠생명 및 알리안츠운용의 한국법인을 인수하는 내용의 매각 계약을 체결한 이후 1년여만이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이미 지난 8월부터 ABL생명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지만 업계에선 알리안츠운용의 경우 연내에도 최종 인수가 힘들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앞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보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소문이 돌면서 알리안츠생명 인수때에도 중국 당국의 승인이 늦어진데다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에 대한 구속수사까지 실시되면서 알리안츠운용의 경우에 인수 승인이 더욱 지연될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처럼 인수작업이 지연된 상황에서 지난해 매각 계약을 체결한 독일 알리안츠그룹도 사실상 알리안츠운용의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지면서 1년여만에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알리안츠운용의 운용자산(일임+펀드)는 11조3989억원으로 매각 계약 체결 이전인 2015년 말의 14조3338억원 대비 2조9349억원이 감소했다. 2015년말에는 26억3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100만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업계에선 JP모간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운용을 인수, 회사를 살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안내서에서 "안방보험이 이번 인수로 한국 시장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보여줬다"며 "안방보험의 강력한 지원으로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앞서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등 인수로 과도하게 배당을 받아가면서 국부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방보험은 2015년 9월 동양생명과 동양자산운용, 2016년 12월에는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한 데 이어 알리안츠자산운용 한국법인 인수에 나서며 공격적으로 한국 금융사 사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인수 후 배당성향을 높이며 1년 반 만에 5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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