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리케인 피해 푸에리토리코에 "빚문제 해결해야"

이현미 2017. 9.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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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로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등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슬프게도, 월스트리트와 은행에 지고 있는 수백만 달러의 빚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재정난은 파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만, 허리케인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굳이 재정문제를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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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허리케인 '마리아'로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등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슬프게도, 월스트리트와 은행에 지고 있는 수백만 달러의 빚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우마카오=AP/뉴시스】푸에르토리코 우마카오에서 2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로 전봇대들이 쓰러지면서 전선들이 길 위에 나뉭굴고 있다. 2017.09.21

푸에르토리코의 재정난은 파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만, 허리케인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굳이 재정문제를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비슷한 시기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에 비해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가 심각한 푸에르토리코에 대해선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의 비난을 강하게 받고 있다.

미 CNBC 등에 따르면 4등급의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지 닷새가 지난 25일까지도 340만명의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 전기,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섬을 벗어날 항공편이 없는 데다, 통신은 불규칙적이며 도로는 잔해들로 막혀 있다. 관리들은 전력이 완전히 공급되는데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푸에리토리코는 텍사스나 플로리다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푸에리토리코는 이미 부러진 인프라와 엄청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오래된 전력망은 황폐화 됐다.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섬의 많은 부분들이 파괴됐다"며 "슬프게도, 월스트리트와 은행들에 지고 있는 수백만 달러의 빚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 음식, 물 그리고 의약품은 최우선이다. 잘 될거다(doing well)"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관리들은 필요한 물품들의 공급은 비행기로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미 해군 함대는 이 섬을 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위해 외국 선박의 화물 운송에 대한 연방 규제를 지난주까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는 일시적으로 해제했지만,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이 마저도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푸에르토리코가 현재 지고 있는 공공부채는 740억 달러(약 83조원)이다. 500억 달러의 연금 미지액금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총 부채는 1200억 달러에 달한다. 푸에르토리코는 2006년 이후 경기후퇴를 겪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지난 8월 평균 실업률은 10.1%로 미국 평균의 2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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