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와치]'여배우는 오늘도' 감독 문소리, 여배우이길 거부한다

뉴스엔 2017. 9. 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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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를 대표하는 명배우 문소리 출연 영화가 '1만 관객'을 겨우 넘겼다.

무슨 일일까 어리둥절하겠지만, 문소리가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하고, 주연한 독립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이야기다.

지난 9월 14일 개봉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감독 문소리)는 9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총 1만76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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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명배우 문소리 출연 영화가 '1만 관객'을 겨우 넘겼다. 무슨 일일까 어리둥절하겠지만, 문소리가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하고, 주연한 독립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이야기다.

지난 9월 14일 개봉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감독 문소리)는 9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총 1만76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전국 스크린 수가 단 37개인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단출한 관객 수, 더 단출한 상영관 숫자에 반해 평단과 관객에게선 극찬을 받은 문소리는 "평점은 많고, 상영관은 적다"는 '웃픈' 말을 남기기도.

'여배우는 오늘도'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 차 중견 배우의 현실을 담아낸 작품이다. 여성으로서의 삶과 직업으로서의 배우, 더불어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실제 자신이 연기하고, 연출하며 '배우 문소리'라는 인물의 스크린 밖 일상과 내면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의문이 든다. 영화 속 문소리는 '여성 배우'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일을 겪는다. 제목에 쓰인 '여배우'는 '여의사' '여교수' '여검사' '여기자' 등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남녀차별 단어 중 하나다. 특정 직업군의 기본 성별을 '남성'으로 고정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 문소리는 이 험난한 충무로에서 오로지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고초를 말하고 있다. 여느 평범한 워킹맘과 같이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문소리는 대체 왜 제목을 '여배우는 오늘도'라 달았을까.

이에 대해 문소리는 인터뷰를 통해 "저 역시 직업을 소개할 때 '배우 문소리'라고 하지 '여배우 문소리'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배우'로 불리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현재 이 시대 한국 여성의 삶이다. 다만 영화 속 여성 '문소리'의 직업이 배우다 보니 영화인으로서의 고민, 영화 예술에 대한 고민이 같이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라는 말을 제목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배우'라는 단어를 썼다고 해서 '절 여배우라고 불러주세요' 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시면 의미하는 바를 아실 것이다. 여배우 '취급 받는' 삶의 고단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다. 여배우라는 호칭이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건 영화를 보시면 느끼실 것"이라 말했다.

마치 상품처럼 외모 품평을 당하고,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능력을 저평가받는 수많은 '여배우' 중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블랙코미디로 승화시켜 유쾌하게 풀어낸 것은 오직 문소리가 유일하다. 호주제 폐지에 동참했었다는 문소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견이나 풍토를 바꾸려는 노력이 제 삶 전체에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영화사 연두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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