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ERA 0.96' 서진용, 가을까지 이어지는 기대

2017. 9. 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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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고난의 길을 걸었던 SK 와이번스 서진용이 후반기 1군 복귀 후 안정감을 찾았다.

서진용은 전반기에만 6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진용이 말하는 지난해까지 속구와 포크볼의 투피치였던 서진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서진용은 "슬라이더를 장착한 이후에 타자를 상대하는 게 편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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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전반기 고난의 길을 걸었던 SK 와이번스 서진용이 후반기 1군 복귀 후 안정감을 찾았다. SK의 올해 가을은 물론 더 먼 곳까지 기대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초 트레이 힐만 감독은 몸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박희수 대신 서진용을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원래부터 마무리 투수를 꿈꿨던 서진용이기에 반가운 보직이었지만, 생각만큼 녹록치 않은 자리였다. 서진용은 전반기에만 6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본인도, 팀도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후반기 들어서도 주춤한 듯 했지만,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 서진용은 확실히 달라진 투구 내용을 보였다. 7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서진용은 약 한 달 만인 8월 26일 1군에 콜업 됐고, 29일 넥센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은 것을 시작으로 8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져 7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0.96과 2홀드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자랑했다.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는 1이닝 동안 세 타자 중 두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리그 수위 타자인 김선빈에게 힘 있는 속구를 꽂아넣어 헛스윙을 이끌어낸 것이 서진용의 8일 휴식 전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달라진 서진용을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전반기 타이트한 상황에서 크게 흔들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팽팽한 상황에서도 타자들을 깔끔하게 묶었다. 서진용 본인은 "그냥 결과가 좋았던 것"이라며 웃었다.

서진용이 말하는 지난해까지 속구와 포크볼의 투피치였던 서진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서진용은 "슬라이더를 장착한 이후에 타자를 상대하는 게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카운트를 잡는 정도는 아니지만 카운트 싸움에서 여유가 생겼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속구와 포크볼 만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서진용은 2군에서 슬라이더와 함께 간간히 던졌던 커터 역시 더 확실해지도록 연습했다.

투구폼도 조금 더 와일드하게 다듬었다. 그간 서진용은 다리를 들어 잠깐 멈추는 자세를 취했는데, 이제는 다리를 접지 않고 곧바로 공을 뿌린다. 선배들에게 '폼이 느려 타자들이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투구폼 변경이 효과가 있냐'는 질문에 서진용은 "확실히 결과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현재 시즌 73승67패1무로 5위에 자리, 단 3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는 SK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잔여 3경기를 잘 마무리한 뒤 곧바로 와일드카드전에 나서야 한다. 5위 팀이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한다면 가을야구는 그대로 끝. SK는 그 뼈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단기전인 만큼 불펜 서진용의 역할도 중요하다. 서진용은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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