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PC 게임, 4분기 모바일로 붙는다

이도원 기자 2017. 9.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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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아크로드, 테라, 검은사막 등 모바일화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아키에이지, 아크로드, 테라, 검은사막 등 유명 PC 온라인 게임이 4분기 모바일로 맞붙는다.

PC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대부분은 국내 뿐 아닌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글로벌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컴투스의 모바일RPG 서머너즈워 같은 ‘히트작’이 또다시 탄생할지 기대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신작이 4분기 출시된다.

국내 게임 시장은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4분기 출시되는 신작은 중견게임사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시장 생태계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우선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영웅 수집형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10월 25일 글로벌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PC 게임 아키에이지의 세계관 등 주요 콘텐츠를 계승한 작품이다.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이 게임은 전민희 작가가 참여한 PC 게임 원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반영한 신작이다. 게임에는 PC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30여 종의 영웅들이 등장하며 원작의 인기 콘텐츠인 하우징, 낚시, 무역 등 생활형 콘텐츠와 핵심 경쟁 콘텐츠 영지전을 경험할 수 있다.

아크로드 IP를 활용한 모바일MMORPG 아크로드 어웨이크.


웹젠은 2000년 초반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함께 주목을 받았던 PC 게임 아크로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모바일MMORPG 아크로드 어웨이크다.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절대군주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콘텐츠와 세계관을 담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에 등장했던 종족과 세계관을 일부 활용해 재각색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길드 간 경쟁 시스템도 갖췄다. 길드장이 게임 내에서 강력한 권한을 갖는 절대군주 아크로드를 모바일 환경에 구현했으며, 오픈필드 일부 지역과 사냥터에서 자유로운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게임은 인기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뮤오리진)을 만든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에서 제작하고 있어 완성도에 기대가 큰 상태다.

테라M.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 최대 흥행 성적을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 후속작으로 테라M을 선택했다. 테라M은 11월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블루홀스콜이 개발하고 있는 테라M은 모바일MMORPG 장르다. 이 게임 역시 PC 게임 테라를 원작으로 한다.

테라M은 원작 캐릭터와 그래픽, 논타겟팅 및 연계기를 활용한 콤보 액션, 방대한 세계관 등을 강조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지난 8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 상태다.

공개된 테라M 영상을 보면 360도 시점으로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필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PC 게임 수준의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대감이 높아서인지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나흘 만에 50만 명이 몰렸다.


최근 코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 1조 게임사로 거듭난 펄어비스는 글로벌 인기작인 PC 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펄어비스는 연내 모바일MMORPG 검은사막M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 게임은 원작처럼 실사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등을 그대로 구현한 게 특징이다.

실제 지난 8월 공개된 검은사막M 예고 영상에는 원작 분위기를 담은 배경과 전투 장면 등이 그래로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검은사막M은 원작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제8기 회계연도)까지 1년간 검은사막 하나만으로 매출 927억 원, 영업이익 596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직접 진출한 대만 313억 원, 북미유럽 293억 원 순이다.

씰모바일.


퍼니글루는 라테일W에 이어 씰모바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라테일W는 액토즈소프트의 PC 게임 라테일 IP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주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됐으며, 애플 마켓에서 인기 순위 3위, 매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고 거둔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선 출시된 모바일RPG 씰모바일은 다음 달 국내와 해외 미출시 지역에 선보인다. 씰모바일은 PC 원작 씰온라인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원작 그래픽 리소스 등을 활용한 만큼 과거 원작을 즐긴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될지 기대되고 있다.

퍼니글루는 엠게임의 PC 게임 귀혼을 모바일화 하는 작업에도 나섰다. 횡스크롤MMORPG 장르인 귀혼 모바일(가칭)은 엠게임이 서비스를 맡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PC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정면 충돌한다”면서 “관전 포인트는 출시를 앞둔 신작들이 기존 인기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아니면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두며 시장 생태계에 변화를 이끌지다. 이는 11월쯤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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