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북 핵실험 영향도 연구 필요"

2017. 9.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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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년 넘게 휴화기에 있는 백두산이 다시 분화해 추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점차 강도를 더해가는 북 핵실험이 분화에 영향을 줄수 있는 만큼 연구가 필요하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과학기술로 화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으나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대비책을 강구한다면 재해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국제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화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백두산 분화활동 연구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남북 간 국제공동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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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남·북한, 중국 공동 연구시스템 갖춰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1천년 넘게 휴화기에 있는 백두산이 다시 분화해 추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점차 강도를 더해가는 북 핵실험이 분화에 영향을 줄수 있는 만큼 연구가 필요하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들은 백두산의 화산 폭발 징후를 예측하려면 한국·중국·북한의 공동 연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6일 종로구 인사동 센터마크호텔에서 '제1회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외국 화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클라이브 오펜하이머(Clive Oppenheimer)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치아치 리우(Jiaqi Liu) 중국화산학회 명예회장·리차드 스톤(Richard Stone) 미국 사이언스지 국제 편집장 등이 주요 연자로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의 추가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다만 2002년부터 2005년 사이 백두산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자주 관측돼 안심할 단계를 아니라고 분석했다.

리차드 사이언스지 편집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백두산 주변에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산 주변에 지진 발생이 잦아진다는 것은 마그마가 표면 위로 올라올 때 발생하는 증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백두산은 서기 946년 '밀레니엄 대분화'를 일으킨 활화산이다. 이 분화로 발해가 멸망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클라이브 교수는 "발해 멸망설은 들어봤지만 946년 이후에도 발해 정부가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은 아닌 것 같다"며 "중요한 점은 백두산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에 대한 예측하기 위한 다국가 공동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최근 있었던 북한의 강도 높은 핵실험이 백두산 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우 중국화산학회 명예회장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실험이 6번 있었는데 점점 강도가 커지고 있다"며 "이 핵실험이 백두산 분화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클라이브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화산 분화 예측의 난이도는 날씨와 지진 예측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다"며 "화산 분화는 과학 영역에서도 아직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므로 꾸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우 명예회장도 "장기간 백두산 분화 현상을 연구했지만, 추가적인 분화 시점 예측은 쉽지 않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다국가 공동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첫 백두산 국제학술회의를 계기로 다국가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과학기술로 화산 재해를 막을 수는 없으나 화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대비책을 강구한다면 재해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국제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화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백두산 분화활동 연구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남북 간 국제공동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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