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아토피→스트레스→더 악화

정종오 2017. 9.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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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에게도 심적 고통을 안겨줍니다.

국내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과 스트레스의 연관 관계를 규명했습니다.

박건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뇌신경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한 것"이라며 "아토피 피부염과 수면 장애의 관계를 규명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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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아토피와 스트레스 연관관계 규명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아토피 피부염은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에게도 심적 고통을 안겨줍니다. 국내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과 스트레스의 연관 관계를 규명했습니다. 아토피가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수면 장애, 우울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국내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이 멜라토닌을 조절해 스트레스와 뇌신경 장애에 작용하는 과정을 밝혀냈습니다. 멜라토닌은 낮과 밤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등 광주기를 감지해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말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 우려가 큰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질병 자체의 고통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우울증 등의 문제가 함께 발생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임상 보고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현상에 집중한 임상 연구가 대부분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과 뇌기능 변화에 대한 구체적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이 스트레스, 멜라토닌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때문에 집중력과 수면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생쥐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피부, 혈액,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했습니다. 멜라토닌이 감소해 수면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멜라토닌이 감소될 때 뇌의 해마와 시상하부에서 신경 신호의 전달이 감소되고 신경세포 초기사멸이 발생하는 등 뇌신경 장애가 확인됐습니다.

멜라토닌을 아토피 피부염 생쥐에게 직접 투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뇌신경의 장애 현상이 억제됐습니다. 집중력도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멜라토닌 감소가 스트레스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자체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추가로 생쥐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을 투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스트레스가 가중될수록 아토피 증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박건혁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가 대구한의대학교 공동연구팀과 함께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오브피니어리서치(Journal of pineal research) 9월호(Melatonin inhibits neuronal dysfunction-associated with neuroinflammation by atopic psychological stress in NC/Nga atopic-like mouse models)에 실렸습니다.

박건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뇌신경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한 것"이라며 "아토피 피부염과 수면 장애의 관계를 규명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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