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자신감 폭발' BVB vs 삐걱이는 '챔피언' 레알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꿀벌 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백곰 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27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1-3로 패한 도르트문트와 아포엘전 3-0 완승을 거둔 레알의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된다.

▲ 뮌헨도 제쳤다, ‘상승세’ 꿀벌 군단
사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의 초반 러쉬를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거다. 올해도 어김없이 ‘강호’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가 유력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에 첫발을 내디딘 피터 보츠 감독의 지도력에도 물음표가 따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의 연속이다. 뮌헨이 다소 삐걱이며 리그 3위에 머물고 있으며, 그 틈을 타 도르트문트가 무패(5승 1무)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특히 최근 치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6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뽐낸 바 있다.

덕분에 자신감도 넘친다. 보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홈에서 열리는 경기여서 더 좋은 한판이 될 것이다. 챔피언 레알을 만나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분위기가 좋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 흔들리는 레알, 벌침에 쏘이진 않을까
반면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리그 5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서 0-1로 패하더니 최근 치른 데포르티포 알라베스 원정에선 2-1 진땀승을 거뒀다. 이들의 전력 차를 고려하면 레알의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마르셀루(29), 카림 벤제마(29) 등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핵심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8) 역시 부상 회복이 확실하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득점 부진 역시 레알의 하락세에 한몫한다.

양 팀 간의 최근 3경기 전적도 레알이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2무를 기록했으며 그 전에는 0-2로 패했다.

▲ 바르트라 vs 베일도 볼거리
그래도 쉬이 레알의 패배를 논하긴 힘들다. 흔들리긴 해도 훌륭한 스쿼드를 구축한 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레스 베일(27)이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26)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된다.

시간은 지난 2014년 4월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일의 인생골이 나온 경기다.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빠르게 치고 가더니 수비까지 스피드로 제압하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때 그 수비수가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바르트라였다. 경기 후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번에도 포지션 상 이들이 붙을 공산이 크다. 독일과 스페인 명가들의 대결 외에 선수들의 싸움도 또 다른 볼거리다.

▲ 예상 선발 라인업(UEFA)
:: 도르트문트(4-3-3) : 뷔르키(GK) - 피스첵, 소크라티스, 바르트라, 톨리안 - 사힌, 다후드, 괴체 - 야르몰렌코, 오바메양, 필립
:: 레알(4-3-3) : 나바스(GK) - 카르바할, 바란, 라모스, 나초 - 모드리치, 카세미루, 이스코 - 베일, 호날두, 아센시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