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 소집] 김호곤 위원장, "월드컵 감독은 신태용, 히딩크 역할은 차후 협의"

정지훈 기자 2017. 9.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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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까지 간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위해 돕겠다고 했는데 우리 축구협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과 추후 협의를 하겠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호곤 기술위원장 주재로 2017 제7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기술위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역할론 등을 놓고 논의했고, 오전 11시 결과 브리핑을 했다.

이날 기술위는 크게 세 가지 안건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가장 먼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전 및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을 분석했고, 이후 U-23 대표팀 감독 선임과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이었다. 최근 히딩크 전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연 뒤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김호곤 위원장과 접촉 시점을 놓고 진실공방이 나오면서 여론은 히딩크 전 감독의 복귀를 바랐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생각은 달랐다. 축구협회는 히딩크 전 감독의 기자회견이 나오고 나서 곧바로 "한국축구와 우리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하여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축구협회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월드컵 대표팀의 지휘봉은 계속해서 신태용 감독이 잡는다.

김호곤 위원장은 "논란이 있었던 일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까지 간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 더 이상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불필요한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위해 돕겠다고 했는데 우리 축구협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곤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과 추후 협의를 하겠다. 기술위에서 논의를 했지만 히딩크 감독과 협의가 필요하다. 만약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제안한다면 서로 곤란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회견 이후에 히딩크 감독과 메일을 통해 논의를 했다. "메일을 잘 받았다"는 이야기 말고는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차후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호곤 위원장은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포지션을 드려야하는 것은 맞다. 일단 저희가 이메일을 보냈고, 답변이 왔으면 오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모시는 입장에서 어떤 역할을 원하시는지 알아보고 협의를 해야 한다. 기술위에서는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 협의를 통해 서로 마음을 알아보겠다. 상징적인 것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도 도움을 받기로 했으니 추후 협의 후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김호곤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을 맡은 신태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더 이상 다른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축구라는 것이 컴퓨터 게임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번 평가전은 당장의 성과가 아닌 월드컵을 위한 과정이다. 팬들과 언론들도 답답할 수 있겠지만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힘을 줬으면 좋겠다. 히딩크 감독도 2002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을 때 어려움이 있었고, 믿고 맡겼다. 따끔한 질책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격려도 필요하다. 월드컵 준비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대표팀이 잘 갈수 있도록 협회는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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