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극우, 총선 하루만에 분열..당대표 돌연 사퇴

김윤정 기자 2017. 9. 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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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온건파 갈등..온건파 대표 사퇴 발표
25일(현지시간) 프라우케 페트리 독일을위한대안(AfD) 당수가 사실상 탈당 발표를 한 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독일 의회에 입성한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총선 하루만에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프라우케 페트리 AfD 당수는 당 지도부와 기자회견을 하던 중 "숙고 끝에 연방의회에서 AfD 의석에 앉지 않기로 했다"며 사실상 탈당을 선언했다.

폭탄 선언을 한 페트리는 미소를 띠며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왔다. 이를 예상하지 못한 당 간부들은 놀란 표정으로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다. 폭탄을 떨어뜨리고 갔다"고 말했다.

알리체 바이델 공동 최고후보는 페트리를 향해 "무책임하다. 더이상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당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몇 시간 뒤 지역 의회의 AfD 의원 4명도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당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의견 차가 매우 컸다고 설명하며 따로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fD의 내홍은 예견된 일이다. 공동 최고후보인 알렉산더 가울란트와 바이델은 모두 강경파 인사다. 페트리는 반(反)난민 정책을 주장하지만 나치를 부정하지 않는 온건파 인사다.

지난 봄 당 내홍 과정에서 강경파가 온건파를 밀어낸 후 불협화음이 계속됐다. 페트리는 줄곧 바이델과 가울란트의 발언을 두고 "사람들이 왜 소름 끼쳐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페트리의 당내 지지층이 두터운 터라 언젠가 반기를 들 것으로 전망됐다.

메르켈은 AfD가 독일의 대외·난민 정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당끼리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 AfD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프라우케 페트리 독일을위한대안(AfD) 당수가 빠져나간 후 빈자리. © AFP=뉴스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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