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긴장해!..'VR 테마파크' 본격화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17. 9. 26. 11: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VR 테마파크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건립된 ‘몬스터VR 테마파크’가 개장 한달여 만에 유료 입장객 3만여명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에는 서울 동대문에 ‘판타VR’이 문을 연다.

동대문에 오픈하는 ‘판타 VR’ 조감도.

동대문 헬로APM 7층에 450평 규모로 오픈하는 ‘판타VR’은 전체 공간을 ‘우주침공’ 테마에 맞춰 우주 괴물의 습격을 받은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공간이 꾸며진다. 공간 구성은 영화 <비천무> 등의 미술을 담당했던 하상호 감독이 연출해 미래와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극적인 가상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콘텐츠를 보면 △몬스터들과의 전투 상황을 그린 4인용 FPS(1인칭 슈팅 게임) ‘워킹어트랙션존’ △생명의 숲과 파괴된 도시를 배경으로 래프팅·스카이다이빙·라이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존’ △<다크에덴> 등 유명 IP 게임을 MR(혼합현실) 합성을 통해 관객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MR 영상존’ △3m×3m 규모의 공간에서 스쿼시·야구·탁구 등 다채로운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스포츠존’ 등 모두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판타VR은 가상현실 분야의 중·소 개발사들이 결성한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의 통합 브랜드로, 동대문에 이어 전국 주요 도시에 ‘가상현실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4일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에 개장한 VR테마파크 ‘몬스터 VR’은 입소문을 타고 한 달여 만에 3만명의 유료 입장객을 돌파했다. 특히 주말에는 1200~1500명의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찾아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몬스터VR의 인기 코너인 ‘몬스터큐브’에서 한 관람객이 고소공포를 체험하고 있다.

몬스터VR을 운영하는 GPM 관계자는 “송도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입장객들이 테마파크를 찾아 VR 산업의 대중화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며 “교육 효과와 재미를 갖춘 콘텐츠를 확보해 연말까지 10만명의 입장객 돌파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00평 규모의 몬스터 VR은 정글존·어드벤처존·시네마존·큐브존으로 구성됐으며, 40여종의 어트렉션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존은 큐브존으로 나타났다. 정육각형 모양의 큐브 안에 들어가서 고글 모양의 헤드셋을 쓰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큐브존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었다. 큐브존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게임 중에서는 좀비 게임과 고소공포 게임, 과일자르기 게임, 전략 게임, 바닷속 체험 등이 인기를 끌었다.

GPM은 서울 건국대 인근에 2호점을 준비하는 등 전국 곳곳에 700~1000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 와이제이엠게임즈도 지난 22일, 신촌현대백화점에 ‘VR SHAKE‘’ 1호점을 오픈하는 등 VR카페에 이어 테마파크 사업으로 VR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간의 잇단 개장은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과 보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에는 VR테마파크가 기존 대형 놀이공원과 경쟁하는 구도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