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의 제왕' 스피스, 퍼터에 무릎 꿇다

김현지 기자 2017. 9. 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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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의 제왕' 조던 스피스(24, 미국)가 퍼팅 난조를 겪으며 아쉽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스피스는 출전 5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질주했다.

스피스는 지난 2015년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 시즌 5승으로 페덱스 컵 우승과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당시 리그 평균 1.699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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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퍼터의 제왕' 조던 스피스(24, 미국)가 퍼팅 난조를 겪으며 아쉽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스피스는 출전 5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질주했다.

더욱이 PGA투어 플레이오프 전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한 스피스는 우승 3회, 준우승 1회 등 톱10에 총 9번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 컵 우승을 노렸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스피스의 기세는 무서웠다. 1차전 노던 트러스트와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3차전 BMW 챔피언십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이 없다는 점과 이 때문에 결국 페덱스컵 우승에도 실패했다는 점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포인트 1위였던 스피스는 최종전에서 공동 7위에 그쳤다. 이에 2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피스의 턱 밑까지 추격했던 저스틴 토머스(24, 미국)가 최종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피스를 역전했다.

이로 인해 스피스는 100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의 페덱스 컵 우승상금을 절친인 토머스에게 내어줬다.

스피스의 경기력에 있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퍼트다.

사실 스피스와 퍼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한 때 '퍼터의 제왕'으로 불리기까지 했던 스피스는 이번 시즌 퍼팅 난조로 애를 먹었다.

스피스는 지난 2015년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 시즌 5승으로 페덱스 컵 우승과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당시 리그 평균 1.699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이어 2016년 역시 1.710개의 평균 퍼트 수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평균 퍼트 수 1위로 리그를 휩쓸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시즌 중 평균 퍼트수가 1.721개로 리그 7위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이에 학창시절부터 사용했던 스코티카메론의 009 퍼터 대신 새로운 퍼터를 들어봤으나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고, 결국 다시 스코티카메론의 009 퍼터를 손에 쥐기도 했다.

이후 스피스는 1.711개의 평균 퍼트 수로 리그 2위의 퍼트 실력을 되찾았으나, 퍼트 부분에서 평균 이득 타수는 0.320으로 리그 42위에 그쳤다.

더욱이 라운드 당 퍼트 수를 보면 중요한 시점에 스피스의 퍼트가 흔들림을 알 수 있다. 스피스는 1라운드에서 평균 퍼트 수는 29.19개로 리그 96위, 4라운드에서 평균 퍼트 수는 28.44개로 리그 47위 수준으로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퍼트로 인해 고전했다.

스피스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이후 역시 자신의 퍼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스피스는 "아마도 이번 시즌 중 최악의 퍼팅을 선보였던 대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30명의 선수 중 스피스의 평균 퍼트 수는 21위로 퍼터의 제왕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결국 믿었던 퍼팅 실력에 발등 찍힌 조던 스피스는 세계 랭킹 2위와 시즌 포인트인 페덱스 컵 포인트 2위에 그쳤다. 다만, 짠물 골퍼 답게 이번 시즌 최저 평균 타수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저타수상인 바든 트로피를 탈환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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