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일주일 합숙까지, 최태웅 감독 고민의 흔적

이보미 기자 2017. 9. 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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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태웅 감독, 홍민기, 박준혁, 김지한, 함형진, 신현석 단장.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걱정이 많아요." 머릿속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지명했다. 그래도 최태웅 감독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지난 25일 2017-18시즌 V-리그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2016-17시즌 성적을 토대로 하위 3개 팀은 확률 추첨으로 1라운드 1~3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삼성화재, 한국전력,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순으로 1라운드 선수 선발을 했다. 2라운드는 역순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에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이 주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한양대 4학년 센터 홍민기(197cm)를 가장 먼저 뽑았다. 

2라운드에는 3명이나 선발했다. 올해 7월 대한항공에 리베로 정성민을 내주고 2라운드 지명권을 양도 받았고, 드래프트 전날에는 우리카드에 센터 조근호와 우상조를 보내고 역시 2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 

바로 명지대 2학년 센터 박준혁(205cm)을 지명했고, 2라운드 2순위로 송림고 레프트 김지한(193.7cm)에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2라운드 7순위로 중부대 4학년 레프트 함형진(189cm)의 손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7 천안ㆍ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일 우리카드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쳤다. 쉴 틈이 없었다. 바로 합숙에 돌입했다. 

팀 정원이 정해져있는 상황에서 새 식구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선수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오랜 고민 끝에 트레이드를 결정했고, 드래프트 신청자들도 다시 면면히 살폈다. 

최태웅 감독은 "생각한 선수들은 다 뽑았다"면서도 "다른 팀들은 즉시 전력감이 들어갔다.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드래프트에는 대어급이 즐비했다. 특히 레프트와 세터 풍년이었다. 15%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는 기본기가 좋은 레프트 한성정(197cm)을 선발했고, OK저축은행 역시 202cm 레프트 차지환을 뽑았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한국전력은 모두 세터를 지명했다. 남성고 세터 최익제와 홍익대 4학년 김형진, 인하대 2학년 이호건을 데려갔다. 대한항공은 1999년생인 200.4cm 장신 라이트 임동혁을 품에 안았다.  

이에 최 감독은 "홍민기는 점프가 좋아 블로킹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재휘, 차영석이 2, 3번 센터를 해야 한다. 여기에 체력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이 있으면 홍민기를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혁, 김지한, 함형진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최 감독은 "함형진의 리시브는 대학에서 넘버원이다. 보조 리시버로 즉시 투입될 수는 있다. 박준혁은 선수 생활을 한 지 3년 밖에 되지 안 됐다. 5~7년 정도 해야 배구에 눈을 뜰 것 같다. 김지한도 미래를 보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최태웅 감독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드래프트였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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