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평균 8000만번 벼락 떨어지는 '브라질'

브라질에 한 해 평균 8000만번 벼락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Elat) 자료 기준 전국에서 관찰되는 벼락 횟수가 연간 8000만번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전 평균 5000만번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로운 정밀 관측방식을 사용하면서 횟수가 늘었다. 브라질이 세계에서 벼락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나라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국 26개 주와 행정수도 브라질리아 연방특구를 포함해 벼락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지역은 북동부 토칸친스 주로 1년에 ㎢당 19.8번이었다.

전국 5560여개 도시 가운데 북부 파라 주 산타 마리아 다스 바헤이라스 시가 ㎢당 44.3번으로 가장 많았다.

벼락이 주거지 등에 떨어져 인명피해를 내는 경우는 연간 300번 정도로 파악됐다. 연간 100명 안팎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락 때문에 발생하는 재산피해는 연간 10억헤알(약 36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초 리우데자네이루 시 명물 거대 예수상에 벼락이 떨어져 손가락 두 개와 머리 부분이 손상됐다. 6개월간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총 85만달러(약 9억6000만원) 비용이 들었다.

2015년 3월에는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를 경호하는 군부대에 벼락이 떨어져 군인 31명이 부상한 사고도 있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