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문턱 높은 '외산폰'..선택약정 25%로 보폭 넓히나

2017. 9. 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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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지원금 이점 약해져…자급제도 판매환경 ‘유리’
- 가격 높아진 프리미엄폰…대안으로 외산폰 부각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되면서 그동안 국내 통신사 문턱을 넘지 못했던 외산폰들의 보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애플과 함께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은 소니, 화웨이 등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으로의 진입 문턱이 낮아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선택약정요금할인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그동안 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을 싣지 못했던 소니 등 외산폰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소니 ‘엑스페리아XZ1’ [제공=소니코리아]

대표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소니다. 소니는 최근 ‘엑스페리아 XZ1’을 내놓고 신제품 경쟁에 가세했다.

소니는 그동안 국내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온ㆍ오프라인 마켓을 통한 자급제 방식으로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통신사의 지원금과 제조사 지원금까지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가격 할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으로 지원금보다 요금 할인폭이 커지면서, 국내 제조사와 외산폰의 공시지원금 유ㆍ무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자급제로 판매하던 소니도 동등한 선택약정할인율을 적용받아 굳이 통신사를 거치지 않아도 판매 환경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 번번이 쓴맛을 봤던 화웨이도 국내 시장에 재도전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

화웨이는 내달 16일 독일에서 프리미엄 신제품 ‘메이트10’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화웨이는 국내에서 저가폰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프리미엄폰 ‘P9’까지 통신사를 통해 출시한 바 있지만, 만족할 만한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된 만큼, 화웨이도 굳이 문턱이 높은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자급제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특히 갤럭시노트8, 아이폰X 등 주력 프리미엄폰이 100만원이 넘는 고가로 책정된 점도 외산폰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외산폰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XZ1’의 국내 출시 가격은 79만9000원이다.

상향된 선택약정 할인율까지 적용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산폰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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