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르드족 독립투표 IS 거론하며 "심히 유감"

김진 기자 입력 2017. 9.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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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5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로 인한 역내 불안정을 우려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KRG가 쿠르디스탄(자치지역) 외의 지역을 포함해 일방적인 독립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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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 균열 우려.."불안정 이용할 것"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구역의 분리독립 투표가 진행된 25일(현지시간) 시리아 쿠르드족이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 국무부가 25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로 인한 역내 불안정을 우려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KRG가 쿠르디스탄(자치지역) 외의 지역을 포함해 일방적인 독립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이라크 KRG의 역사적인 관계는 오늘 법적 효력이 없는 독립투표로 인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쿠르디스탄 지역과 주민들의 불안정과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쿠르드족 민병대가 다수 참가하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노어트 대변인은 "IS 격퇴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극단주의 단체들은 불안정과 균열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이라크인들의 미래를 개선하기 위해 모두 건설적으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며 "미국은 어떤 주체라도 경계를 바꾸기 위한 폭력과 독단적인 행보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은 연합·연방·민주적인 이라크를 지지하며 헌법의 틀 안에서 이라크인들이 그들의 열망을 성취하도록 돕는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RG가 예정대로 추진한 독립투표 투표율은 중앙정부와 주변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78%로 높게 나타났다. 결과는 투표 마감 이후 72시간 내에 발표되며 압도적인 찬성 여론이 형성될 전망이다.

쿠르드족은 2500만~3000만명에 달하는 단일 민족이지만 국가가 없어 '세계 최대 단일 민족' '중동의 집시' 등으로 불린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투표가 열리는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병력을 파견한 상태다. 투표 대상 지역에 포함된 유전지대 키르쿠크 지역에는 26일 새벽 6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쿠르드족이 다수 거주하는 터키·이란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터키는 이날 자국 국경을 폐쇄하고 주요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엄포했다. 터키는 중동 내에서도 가장 많은 1200만~1500만명의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국가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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