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10㎍ 높아지면 말기 신부전 발생 위험 28% 증가

2017. 9.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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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최고기온이 30.1도까지 오르는 등 최근 전국적으로 늦더위가 나타난 가운데 미세먼지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같은 날 경북 포항(장흥동)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160㎍(마이크로그램ㆍ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높아질 때마다 사구체 여과 기능은 21~28% 줄어들고, 만성 신장 질환과 말기 신부전 발생 위험은 각각 27%와 26%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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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높아지면 신장 질환 위험 증가
-美워싱턴대 연구팀, 참전군인 248만여명 분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25일 서울 최고기온이 30.1도까지 오르는 등 최근 전국적으로 늦더위가 나타난 가운데 미세먼지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같은 날 경북 포항(장흥동)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160㎍(마이크로그램ㆍ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 수준’에 이르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논의하는 당정 협의까지 했다.

미세먼지는 대기오염은 물론 체내에 침투하면 눈, 호흡기 등 신체 곳곳에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신부전 같은 신장 질환에 걸릴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세먼지가 신부전 같은 신장 질환에 걸릴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지난 25일 오전 경기 수원 화성(華城) 서장대에서 한 시민이 미세먼지와 안개로 뒤덮여 뿌옇게 변한 수원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6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교수들은 미국 재향군인원호부(DVAㆍ우리나라 보훈처 역할) 산하 임상역학센터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 연구 결과를 ‘미국신장학회저널(JASN)’ 최신 호에 발표했다. 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 물질이 안구ㆍ심혈관 질환, 뇌졸중 같은 질병, 조기 출산, 사망 위험 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연구팀은 미국 보훈병원 데이터를 이용, 참전 군인 248만여 명의 ‘사구체 여과율(GFR)’ 등을 포함한 신장 건강 상태를 평균 8년 반 동안 추적했다. 아울러 미국 환경보호청(EPA)ㆍ항공우주국(NASA) 등의 지역별 대기오염 측정 자료 등을 이용해 비교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와 신장 질환 발생 간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 높아질 때마다 사구체 여과 기능은 21~28% 줄어들고, 만성 신장 질환과 말기 신부전 발생 위험은 각각 27%와 26%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구체는 각 신장마다 약 80만~100개의 구조물로 돼 있다. 혈액을 걸러서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한다는 것은 신장 기능의 저하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EPA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로 인해 미국에서만 매년 만성 신장 질환자가 4만4793명 발생하고, 이 중 2438명은 신장 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장 질환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EPA 기준치 이하더라도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신장 질환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당뇨병, 고혈압이지만 대기오염이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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