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서 '흉기 난동' 20대..학생들에 제압당해 검거

2017. 9. 26. 0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20대가 학생들에게 제압당해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전날 오전 11시 58분께 한 공업고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해당 고교의 학생 A 군과 전화로 말다툼하다가 격분해 흉기를 들고 학교에 직접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가 흉기를 들고 배회하자 교사와 학생들이 도망 다니는 등 학교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20대가 학생들에게 제압당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허 모(27) 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전날 오전 11시 58분께 한 공업고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해당 고교의 학생 A 군과 전화로 말다툼하다가 격분해 흉기를 들고 학교에 직접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허 씨는 배달원 모집 중 A 군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고, A 군과 욕설을 하며 말다툼하던 중 '죽이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를 끊은 지 약 5분 만에 허 씨는 학교 교문에 도착했다. 학교 경비원이 막자 허 씨는 태연하게 "지각생이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지각생 명부에 허위 이름을 적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 건물에 들어간 허 씨는 흉기를 덮은 수건을 풀고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며 A 군을 찾았지만, A 군의 얼굴을 알지 못해 찾지 못했다. 허씨가 흉기를 들고 배회하자 교사와 학생들이 도망 다니는 등 학교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때 교내에 있던 B 군이 이를 목격해 친구들과 허 씨를 제압했다. B 군은 허 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흉기를 빼앗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전화를 끊고 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허 씨가 더 일찍 도착했다"면서 "학생들이 허 씨를 제압한 직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pc@yna.co.kr

☞ 北, 1969년에도 美정찰기 격추…"지금은 격추능력 의문"
☞ 통역 여대생에게 음란사진 보낸 중국인 화가…핑계는?
☞ 말레이 리조트서 실종 韓관광객, 사흘만에 정글서 발견
☞ '故김광석 딸 사망' 재수사 경찰, 내일 친형 광복씨 소환
☞ "김정남 암살은 전세계에 공포 심으려는 김정은 계획"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