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AI로 호텔 서비스 '마법'

유효정 중국 전문기자 2017. 9. 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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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음성인식 적용..카운터 부터 객실 서비스까지 척척

(지디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여행 플랫폼 페이주(영문명 Fliggy)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사의 '미래 호텔 2.0' 인프라를 싼야에 소재한 더 웨스틴 싼야 하이탕 베이 리조트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일반 숙박객이 예약 부터 입실, 퇴실에 걸쳐다양한 호텔 2.0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알리바바의 AI 기술이 처음으로 호텔에 대규모로 적용된 예다. 페이주는 다양한 호텔 2.0 기능을 중국 내 전국 호텔에 적용하고 있다. 더 많은 호텔의 스마트 서비스를 위해 알리바바가 직접 개발한 AI 스피커인 '티몰(Tmall) 지니 X1'도 확산 적용되기 시작했다.

페이주 측에 따르면 최근 호텔 현장에 적용되는 알리바바의 AI 기술은 주로 '바이오 식별'과 '음성 식별' 두 부분으로 나뉜다.

호텔 체크인에는 '얼굴인식 시스템'이 적용된다. 알리바바의 바이오 식별 기술과 증명서에 대한 광학 문자 판독(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OCR) 식별 기술을 사용하고 각종 데이터 소스와 신용 금융 서비스 모델을 결합해 사용자의 신분 사실을 증명하고 유효한지 판단한다.

알리바바가 내놓은 미래 호텔 2.0 서비스 체크인 서비스에 '얼굴인식 시스템'이 적용된다. (사진=페이주)

호텔에 숙박객이 도착하면 얼굴인식기가 자동으로 신분을 증명해 체크인한다. 신분 정보를 획득한 이후 얼굴 식별 정보와 정합되는지 확인,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숙박객의 신용정보에 기반해 결제를 진행한다. 이 시스템은 호텔 관리 시스템과 연계돼 체크인 처리를 완료한다. 얼굴인식과 함께 체크인에 진행되는 시간은 30초를 넘지 않으며 체크인 처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기에 AI 스피커인 티몰 지니도 가세한다. 지니는 알리바바의 음성식별 기술이 적용된 스피커로, 숙박객이 입실한 이후 객실에서 음서으로 커튼을 조정하거나 조명, TV 등 장비를 제어할 수 있게 한다. 더 나아가 지니를 통해 직접적으로 호텔 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게 한다. 예컨대 조식 가능 시간을 알아보거나 호텔 셔틀 버스를 문의하고 싶을 때, 또 호텔 객실 내 서비스 주문까지 가능하다.

지니는 알리바바의 음성식별 기술이 적용된 스피커로, 숙박객이 입실한 이후 객실에서 음성으로 커튼을 조정하거나 조명과 TV 등 장비를 제어하고 음식도 주문할 수 있다. (사진=알리바바)

핀테크 기술도 응용된다. 페이주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호텔을 예약할 때, 알리바바그룹 금융 서비스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즈마 그레딧(ZHIMA CREDIT)이 표준 서비스로 적용되며, 호텔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셀프로 식당을 이용하고 애프터눈 티를 마시거나 스파(SPA)에 수영까지 할 수 있다. 모두 선소비, 후지불 개념으로 이용한다.

호텔을 떠나면 방값과 결합해 계좌주에 후불 처리된다.

알리바바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주의 호텔 2.0 기능은 현재 더 웨스틴 싼야 하이탕 베이 리조트에 전면적으로 적용됐다. 알리바바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 애플리케이션이 주문부터 체크인, 숙박, 체크아웃 사이클을 모두 책임지고 있으며 향후 저장성 지역에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주 서비스 홈페이지 (사진=페이주)

페이주가 호텔 2.0 개념을 제시한 지 1년 만에 핀테크, 가상현실(VR) 룸 선택, 스마트 체크인, 현장 소비 시스템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광저우에 이미 적용된 호텔 2.0 서비스의 경우 VR 룸 선택 기능이 창룽 준멍 호텔, 로열 마리나 프라자 등에 적용됐다. 페이주 앱을 열면 '360도 돌아보기' 아이콘을 통해 VR 룸 선택 기능을 제공한다. 체크인은 핀테크를 통한 지불 서비스와 연계된다.

예컨대 방을 고를 때 VR 기술을 통해 360도로 방을 둘러본 이후, 얼굴 인식을 통해 30초 내에 체크인을 마친다. 이어 호텔 관련 모든 소비를 할 때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계좌와 연결돼 방값에 포함돼 결제된다. 체크아웃 시에는 룸 카드를 카운터에 놓고 가면 24시간 내에 계좌에서 결제가 완료된다.

음식의 경우 지니에 '물을 마시고 싶어'라고 말하면 별도로 데스크에 전화를 걸지 않아도 각종 음료와 식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침대에 누워 TV를 보거나 적절한 온도를 맞출 때에도 음성으로 주문만 하면 된다.

다만 음성 인식 이 서비스는 중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지니에는 알리바바의 AI 연구실에서 개발한 중국어 음성 인식 시스템 알리지니(AliGenie)가 탑재됐다. 알리지니는 클라우드 단말기에서 표준 중국어 명령을 알아듣게 설계돼 있다. 지니 AI 스피커의 경우 최근 일부 호텔에서 시범적용 중이며 점차 확산 배치 되고 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수 백여건의 호텔 현장 자연어 학습을 실시했으며 날씨를 묻는 질문을 포함해 약 700여건이 넘는 종류의 표현에 답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지니가 향후 10만 개의 호텔 객실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효정 중국 전문기자(hjy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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