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프리뷰] 맥케이슨 뉴질랜드여자오픈

입력 2017. 9. 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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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한다라는 게 뉴질랜드여자오픈의 슬로건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팜골프클럽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투어 맥케이슨뉴질랜드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이 처음 열린다.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와 공동 개최한 적은 있으나 뉴질랜드에서 LPGA투어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세계 골프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를 위시해 LPGA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주최측은 ‘집 뒤뜰에서 보는 최고의 선수들’이라는 포스터를 제작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총 인구는 450만명에 불과하지만 뉴질랜드는 골프장 400곳이 넘는 골프의 천국이다. 해안 절벽에 조성한 케이프 키드내퍼스, 카우리 클리프스 등 골프장은 세계 100대 코스에 든다. 번지점프가 처음 시작된 곳이며서 영화 <반지의 제왕>을 찍은 세트장이 있는 곳이고, 산악 사이클과 트래킹으로도 유명한 아웃도어의 이상향 뉴질랜드에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윈드로스팜은 내륙 링크스에 걸맞는 바람부는 평지다.


대회장: 내륙 링크스 윈드로스팜
한국에서 직항 노선 기항지인 오클랜드는 한국 교포가 특히 많이 사는 도시다. 날씨가 좋은 항구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골프코스를 갖춘 축복받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오클랜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건 골프 등 관광산업이 발전한 데 따른 결과다. 알리스터 매킨지가 설계한 전통 명문인 티티랑이, 리디아 고의 홈 코스인 걸프하버, 그리고 레무에라 같은 오클랜드의 전통 명문 코스 뿐 아니라 신설 코스들도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

올해 대회를 개최하는 윈드로스팜(파72 5898m)은 오클랜드에서 30km 남부 아드모어에 위치한 신설 코스로 지난해 9월에 개장했다. 1932년에 조성된 마누카우골프코스의 회원들이 토지를 바꾸면서 탄생하게 됐다.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코스 부지를 제공하면서 골프장과 맞바꾼 것이다. 원래 부지보다 내륙으로 6km 더 들어간 평평한 감자농장에 코스가 조성되었다.

설계는 뉴질랜드 퀸즈타운의 명 코스인 밀브룩과 클리어워터리조트, 잭스포인트 공사에 참여했던 RBT(Brett Thompson)디자인의 브렛 톰슨과 뉴질랜드 골프계의 전설인 필 타타랑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두 코스의 장인이 부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는 고저차가 1m도 되지 않는 평지였다. 이들은 페스큐를 심어 내륙 링크스 스타일로 변모시켰다. 나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전략적으로 배치된 38개의 벙커가 난이도로 높인다. 코스를 보면 페어웨이가 넉넉한 편인데, 결국 바람이 이 코스의 최대 핸디캡이다. 그래서 골프장 이름에도 ‘바람’이 들어간다.

윈드로스는 길지 않은 전장을 가졌지만 반드시 파를 지켜야만 하는 홀들이 있다. 짧은 어프로치샷이 그날의 스코어를 결정한다. 신설 코스지만 링크스 스타일이어서 딱딱한 페어웨이가 특징이다. 띄워서 홀을 공략하기 보다는 낮게 굴리는 어프로치 샷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람이 불 때에는 특히 그러하다. 클럽하우스는 단층으로 소박한 느낌을 준다.

대니얼 강의 캐디는 타이거 우즈의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다.


캐디: 대니엘 강과 스티브 윌리엄스
리디아 고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만 주목해야 할 인물은 캐디다. 타이거 우즈의 13승을 도왔던 유명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나선다.

올해 LPGA투어 메이저인 PGA챔피언십 우승자 대니엘 강이 맥케이슨여자오픈을 출전하려 했으나 자신의 투어 캐디를 동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급해진 대니엘 강은 윈드로스팜 골프장에 로컬 캐디를 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골프장이 추천한 사람은 스티브 윌리엄스였다. 절반은 현역에서 은퇴한 윌리엄스는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의 메이저 대회에서 애덤 스캇(호주)의 백을 종종 멜 뿐이다.

대니얼 강은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처음 만나 27홀을 돌아본 대니얼 강은 “스티브는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로컬 캐디”라면서 “코스에 대해 모든 것을 샅샅이 알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와 절친인 대니얼 강은 “뉴질랜드가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뉴질랜드의 아마추어 선발전 포스터는 '내일의 세계 1위'가 표어였다.


주니어: 아마추어 퀄리파잉 여는 대회
오클랜드에 사는 브리타니 드라이랜드는 28일부터 열리는 뉴질랜드여자오픈의 6명의 아마추어 초청 선수에 최종 선발되었다. 지난 6월에 한국과 중국에서 신청자를 받았고 최근 로열오클랜드골프클럽에서 파이널 퀄리파잉 대회를 열어 대회 출전 선수 6명을 선발했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의 현세린이 70타로 수석 통과했고, 호주의 타마라 존스가 72타로 2위를 했다,

최초의 LPGA투어인 뉴질랜드여자오픈을 앞두고 뉴질랜드 및 오클랜드 관광청, 주니어 골프 육성 아카데미인 IOG(골프연구소)가 지난 5월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그래서 한국, 중국의 주니어들이 출전하고 대회 이전에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주는 행사를 기획했다. 관광청은 골프를 배우는 주니어와 부모들이 함께 뉴질랜드를 찾아 골프 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2008년 크레이그 딕슨과 리디아 고의 어린 시절 골프 스승인 가이 윌슨이 공동으로 창설한 골프 교육 아카데미인 IOG는 예선전의 과정을 진행했다. 예선전의 표어는 "내일의 세계 1위"였고 모델은 리디아 고였다.

관광청과 골프아카데미가 신설 대회에 뛰어든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뛰어난 선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회 주최측은 아시아권 골프 꿈나무들에게 뉴질랜드의 골프 아카데미와 뛰어난 골프 연습 환경을 적극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선발전에 뽑힌 주니어들은 대회 일주일 전인 23~24일 36홀 경기에 출전해 대회 자격을 가리는 예선전에 출전했다. 적은 인구에 뛰어난 골프 환경을 갖춘 뉴질랜드는 대회를 여는 동시에 주니어 골프 육성의 최적지라는 홍보도 함께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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