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 '뉴스룸' 출연은 '신의 악수'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9.26 06: 49

가수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경황이 없어 기억이 안 난다"는 석연찮은 답변만을 수 차례 내놨다.
서해순 씨는 최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김광석 유가족 측이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서해순 씨를 둘러싼 가장 큰 의혹은 다음과 같다. 고 김광석의 사망을 목격하고 50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를 한 점, 2007년 딸 서연 양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점, 딸의 죽음을 친정에도 여러 달 동안 알리지 않은 점, 인접저작권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딸의 사망신고를 미뤘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서해순 씨는 이 모든 질문에 "경황이 없었다"는 답변만을 내놨다. 고 김광석의 사망 목격을 회상한 서해순 씨는 "내가 응급조치를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50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와전을 주장했으나 손석희 앵커의 질문이 더욱 날카로워지자 "20년이 된 일이다. 경황이 없었고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또 딸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애가 죽은 걸 알리는게 겁이 났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며 "경황이 없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과태료를 낼 때까지 딸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냐고 묻자 서해순 씨는 "경황이 없었다. 10년 전 얘기다. 장애우를 키워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마음은.."이라 말하며 말을 돌렸다. 
서해순 씨와 반대되는 입장에서는 '(인접저작권 재판)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린 것 아니냐'라고 주장한다. 서연양이 생존해있는게 유리하기에 서해순 씨가 일부러 사망신고도 안 했고 대법원 판결 을 기다렸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서해순 씨는 "사망신고를 해야하는건지 몰랐다"는 대답을 내놔 손석희 앵커를 당혹케 했다. 손석희 앵커가 "재판의 피고 측에 서해순과 김서연의 이름이 함께 올라있는데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은거냐"고 되묻자, 서해순 씨는 "소송이 오래된거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렇듯 서해순 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서해순 씨는 반론을 위해 '뉴스룸' 출연을 결정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경황이 없었다"는 대답을 반복하는 모습으로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 실제 인터넷 상에서는 서해순 씨의 '뉴스룸' 출연이 오히려 그녀에게 악수로 작용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뉴스룸' 말미 손석희 앵커는 "인터뷰가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질 것 같다. 재반박을 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해순 씨는 "미스터리하게 돌아가신 음악인이 있으면 언제든 그 얘기는 나온다. 날 의심하면 끝도 한도 없다"고 말한 뒤 "그럼 내가 죽으면 나도 미스터리하게 되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제대로 된 답변 없이 발끈하기만 하는 그녀의 말들은 결국 어떤 대중도 설득하지 못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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