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골퍼' 김태우, "뜻 깊은 모자썼으니 우승으로 효도해야죠"

김현지 기자 입력 2017. 9. 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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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인왕 김태우(24)가 새로운 모자를 쓰고 필드에 나섰다.

지난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태우는 새로운 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하지만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태우의 모자를 장식한 로고는 바로 '골드러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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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회사의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쓴 김태우.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24)가 새로운 모자를 쓰고 필드에 나섰다.

지난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태우는 새로운 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모자 정면에는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자리하지만, 그동안 메인 스폰서가 없던 김태우는 자신의 소속사인 브라보앤뉴의 로고를 달았었다.

하지만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태우의 모자를 장식한 로고는 바로 '골드러쉬'다.

이름도 생소한 '골드러쉬'를 모자 정면에 새기게 된 사연을 김태우에게 묻자, 김태우는 "사실 메인 스폰서와 계약을 한 것은 아니고, 어머니가 이번에 새로 회사를 법인 설립하셨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태우는 "골프채를 잡은 이후 어머니께서 뒷바라지를 참 열심히 하셨다"고 하며 "원래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셨는데,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집 근처 모래내시장에서 과일 장사까지 하시며 어렵게 골프를 시켜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태우는 "이제라도 어머니에게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머니 회사의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우승하는 것"이라고 하며 "우승해서 어머니 회사도 알리고, 나 역시 새로운 메인 스폰서를 찾게 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이야기했다.

효심을 앞세워 필드에 나선 김태우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KPGA 선수권대회 공동 4위에는 조금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상금은 1000만원가량 더 벌었다.

김태우는 "고향인 인천에서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신한동해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3연전을 치렀다"고 하며 "특히 신한동해오픈의 경우 작년에 준우승을 해 내 이름을 알린 대회라 좀 더 좋은 성적을 얻고 싶었는데 공동 17위에 그쳐 아쉬웠다"고 했다.

이어 "모자를 바꿔 쓰고 성적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더라면 진작 쓸 껄 그랬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태우는 "이번 시즌 잘 치르고 있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하며 "뜻 깊은 모자를 쓴 만큼, 남은 시즌 경기에만 전념해 우승으로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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